아리조나 한인커뮤니티 역사상 처음으로 주류 정치계에 야심차게 도전장을 던졌던 진재만 씨의 노력이 결국 실패로 돌아갔다.
11월 3일 열린 주민투표에서 아리조나 제26지구 주상원의원직에 공화당 후보로 나섰던 진재만 씨는 30% 이상을 득표하며 선전했지만 현직 상원의원인 후안 멘데스의 높은 벽을 뛰어넘지는 못했다.
제26지구는 민주당 유권자가 36.4%로 공화당 유권자 22.8%보다 그 수가 많고 전체적으로 민주당 지지성향이 높은 지역으로 분류돼 처음부터 진재만 후보에게는 쉽지 않은 싸움이 될 것이라는 예상이 많았다.
또한 한인사회의 지지가 부족했던 점, 그로인한 선거자금 조달에 어려움을 겪을 수 밖에 없었던 상황들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면서 결국 진 후보의 도전을 고배를 들어야만 했다.
지난 2019년 3월 처음으로 주류정치계 도전의사를 밝힌 진재만 씨는 당초 주하원의원에 출마하려 했지만 아리조나 공화당 측에서 상원의원직 출마를 권유했고 이를 수락하면서 선거전에 돌입했다. 출정식 등 활발한 행보를 벌여온 진재만 후보는 올해 4월 6일 공화당 당내 경선에서 단독후보로 통과됐다.
선거운동 과정에서 존 자일즈 메사시장, 마크 앤더슨 한국명예영사 그리고 조 알파이오 전 마리코파 카운티 셰리프 국장 등의 지지를 얻어내기도 했다.
또한 그는 아리조나 최대일간지 azcentral과의 단독인터뷰에서 당선되면 한국기업의 아리조나 유치, 교도소 개혁 그리고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어려움을 겪는 소규모 사업체 지원을 위해 활동하겠다는 계획을 밝히기도 했다.
첫 도전에서 비록 낙선의 아픔을 겪어야 했지만 아리조나 한인으로선 주류 정치계에 처음으로 용감하게 도전했던 진재만 씨가 앞으로 어떤 행보를 보여줄 지 관심이 모아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