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선수들의 LPGA 올해 시즌 첫 승이 다음으로 미뤄졌다.
김효주는 지난달 31일 아리조나주 길버트의 세빌골프앤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포드챔피언십(총상금 225만 달러) 최종 라운드에서 버디 4개와 보기 1개, 더블보기 1개로 1타를 줄이는 데 그쳤다.
최종 합계 16언더파 272타를 기록한 김효주는 공동 8위로 대회를 마쳤다.
공동 선두로 최종 라운드를 출발했던 김효주는 우승 경쟁에서 밀려 시즌 첫 승을 다음으로 기약해야 했다.
김효주는 이번 대회에서 샷 감이 좋았다.
3라운드 때 강풍 때문에 살짝 주춤했을 뿐, 1~2라운드 동안 페어웨이를 한 번만 놓쳤을 정도였다.
하지만 승리의 여신은 김효주 편이 아니었다.
마지막 날 전반 1번홀(파4)과 3번홀(파4)에서 버디를 잡으며 기분 좋게 출발한 그는 11번홀(파4)에서 더블보기를 범하고 말았다.
11번홀에서 버디 기회를 잡긴 했지만, 퍼팅을 놓쳤고 1m 남짓 거리에서 스리 퍼트를 하며 더블보기를 적어냈다.
이 더블보기로 우승 경쟁에서 밀린 김효주는 15번홀(파4)에서 보기를 또 기록했다.
16번홀(파4)과 18번홀(파5)에서 버디를 추가했지만, 따라잡기에는 역부족이었다.
또다른 한국선수 이미향(사진)은 저력을 발휘하며 막판까지 우승 경쟁을 펼쳤다.
마지막 날 경기 전반에 2타를 줄인 뒤 후반 13번 홀까지 2타를 더 줄여 선두에 1타 차까지 추격했다.
그러나 15번 홀 보기를 적어냈다.
마지막 18번 홀에서 1타를 줄인 이미향은 공동 3위에 자리했다.
한편 길버트에서 열린 이번 대회 우승은 넬리 코르다(미국)가 차지했다.
코르다는 빗속에서도 버디 7개를 잡아내는 깔끔한 플레이를 펼치며 올해 출전한 3개 대회 연속 우승에 성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