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리조나 한인회(이성호 회장) 주최 '제 67주년 한국전 참전용사 감사행사'가 6월24일(토) 오후 1시부터 강남 BBQ 한식당에서 열렸다.
이날 행사에는 참전용사와 그 가족들 그리고 한인회 및 한인커뮤니티 관계자 등 100여명 가량이 참석했다.
행사시간에 맞춰 식당으로 입장하는 참전용사와 그 가족들에게 한복을 차려입은 화동들이 장미꽃 한송이를 선물하면서 환영인사를 건넸다.
오후 1시가 조금 넘어서 시작된 행사는 한국전 참전 아리조나 용사회와 긴밀한 유대관계를 맺어온 작가 수잔키 씨가 사회를 맡았다.
수잔키 작가가 환영의 말을 전했고 이어 이성호 한인회장은 "평화와 자유를 수호하기 위해 목숨을 아끼지 않은 참전용사 여러분의 헌신에 감사드린다"고 말하고 "여러분 희생이 없었다면 오늘의 한국, 그리고 우리가 여기에 있을 수 없었을 것"이라며 깊은 감사의 마음을 전달했다.
태극기와 성조기에 대한 경례 후 양국 국가 제창이 있었다.
아리조나 보훈처의 완다 라이트 처장은 환영사에서 자신 스스로가 군인 출신이며 군인 가족으로서 감수해야만 했던 일들을 소개한 뒤 참전용사들의 희생과 더불어 그 가족들이 감수해야 했던 수고에 대한 감사의 말을 전했다.
라이트 처장의 제의로 1분 간 호국영령을 위한 묵념의 시간이 있었고, 수잔키 작가가 참전용사들을 위해 적은 글을 낭독하는 시간도 마련됐다.
한국전 발발, 전쟁의 결과, 미군의 전투, 실향민들의 고난 등을 하나씩 열거한 수잔키 작가는 자유와 평화를 수호하기 위해 머나먼 타국에서 젊음을 바친 참전용사들의 용기와 헌신에 다시 한 번 감사함을 표현했다.
한국전 참전용사협회 아리조나 지부의 제이 디트리치 회장은 매년 잊지 않고 참전용사들을 초청해 대접하고 있는 아리조나 한인회 측에 고마움을 담아 감사장을 전달했다. 한인회 측은 완다 라이트 처장에게 역시 감사장을 증정했다.
공식식순이 끝난 뒤 잡채, 갈비, 김치 등 푸짐하게 준비된 점심식사가 참석자들에게 제공됐다.
행사준비와 식사 서빙을 위해 유신애 수석부회장, 최소희, 서덕자 부회장, 한국학교 민안식 이사장, 최준호 이사 등 한인회 관계자들이 수고를 아끼지 않았으며 한인회 전 조직부장인 마성일 씨 부부와 코리아 태권도 도장에서도 많은 이들이 행사진행을 위해 적극적으로 힘을 보탰다.
행사를 마치고 난 뒤 수잔키 작가는 "지난해에만도 10여명의 참전용사들이 돌아가셨다. 우리가 이 분들께 감사를 전할 시간도 이젠 얼마남지 않았다. 한인사회에서 참전용사들에 보다 많은 관심을 가져주시길 바란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