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안성 소재 반도체 전문기업 코미코가 미국 3번째 공장을 신설한다.
20일 아리조나주 상무청에 따르면 코미코는 최근 메사시 슈퍼스티션 스프링스 인근 7300 E. Hampton Ave에 위치한 12만5000스퀘어피트 규모 건물 매입에 사인했다.
향후 약 5000만 달러(한화 약 700억원)를 투자해 클린룸과 첨단 장비 등을 갖춘 반도체 장비 세정·코팅 공장을 지을 예정이다.
코미코의 미국 내 가장 큰 규모가 될 이 공장은 2026년부터 가동을 시작해 200개 이상 일자리를 창출한다.
이미 오리건주 휠스보로와 텍사스주 오스틴에 공장을 운영 중인 코미코는 인텔·삼성전자·마이크론에 납품하고 있는 중견업체다.
최근 아리조나주가 반도체 산업 허브로 떠오르며 많은 투자를 유치하는 트렌드에 발맞춘 행보라는 분석이다.
대만 TSMC가 '실리콘 데저트(Silicon Desert)'라 불리는 아리조나주 피닉스에 대규모 생산공장을 건설 중에 있고 인텔도 챈들러에 신규 투자를 진행 중이다.
장성수 코미코 미국 총괄 사장은 "코미코는 실리콘 데저트를 미국에서 가장 진보된 반도체 제조 지역으로 만들고자 메사시와 협력하게 돼 기쁘다"고 밝혔다.
샌드라 왓슨 아리조나 상무국장은 "코미코의 신공장이 아리조나주의 역동적인 반도체 생태계에 추가된다"며 "세계적으로 유명한 반도체 관련사를 환영하게 돼 자랑스러우며 코미코의 헌신에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코미코는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공정에 적용되는 정밀세정과 특수코팅 기술에 특화된 전문 기업으로 코스닥 상장사다.
지난 1996년 한국 최초로 반도체 부품 세정 및 코팅 분야를 사업화했다.
각종 화학물질과 플라즈마에 노출돼 손상되지 않도록 반도체 장비와 부품을 주기적으로 세정·코팅하는 작업을 한다.
2013년 기존 존속 법인인 미코로부터 물적분할을 통해 신규법인으로 설립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