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6일 아리조나 플래그스탭 경찰관이 한 여성을 체포하는 과정에서 얼굴을 가격하는 폭행 영상이 공개돼 논란이 일고 있다.
페이스북에 이 영상을 올린 이는 사건현장 옆에 있던 대니라는 남성이다.
공개된 영상 속에서 플래그스탭의 경찰관 제프 보나와 코코노니 카운티 셰리프국의 경찰관 1명은 퇴거명령을 집행하고 마리사 모리스를 연행하려고 한다.
모리스는 "난 법을 알고 있다"며 "영장을 보여달라고"고 말한다.
모리스가 계속 저항하자 보나 경관 이 그녀의 왼쪽눈 근처로 주먹을 날린다. 얼굴이 뒤로 크게 젖혀질 정도로 몸이 휘청거렸지만 모리스는 넘어지진 않았다.
모리스를 때린 경찰은 "전기충격기를 사용하기 전에 무릎을 꿇으라"고 명령한다.
여성은 "내가 무엇을 잘못했냐"고 계속 항변한다.
경찰은 결국, 억지로 바닥에 눕힌 모리스를 가중폭행 및 지시 불이행 혐의로 수갑을 채워 체포했다.
보나 경관은 모리스에게 부과된 2건의 영장이 지난달 이미 무효화된 사실을 모른 채 그녀를 연행하려고 한 것으로 밝혀졌다.
보나 경관은 내부감사에서 "체포 당시 모리스는 약에 취한 듯 했고 나를 주먹으로 때리고 발로 차는 등 과격한 행동을 보여 최소한의 진압방법을 사용한 것"이라며 그 때 몸에 부착한 바디캠은 켜져 있지 않았다고 진술했다.
그러나 폭행을 당한 모리스 측은 "경찰관을 때린 일은 전혀 없었다"고 언론 인터뷰에서 밝혔다.
사건이 벌어진 뒤 피닉스에 본부를 둔 시민단체 2곳은 플래그스탭 경찰서를 항의방문하고 보나 경관의 즉각 해임을 요구하는 시위를 벌였다.
플래그스탭 경찰 측은 "경관 3년 차인 제프 보나를 공무 휴직 처리했다"며 "우리는 이 사건을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고 엄중하게 조사할 것"이라는 입장을 내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