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인을 지키려 방울뱀과 싸운 아리조나의 골든 리트리버가 '올해의 강아지상'을 받았다.
지난달 29일 온라인 미디어 써니스카이즈는 캘리포니아 비벌리힐스에서 열린 제8회 스트리미 어워드에서 골든 리트리버 토드가 '올해의 밀크본 도그상'을 받았다고 전했다.
스트리미 어워드는 금년 처음으로 '올해의 개' 부문을 신설하고, 세 마리의 후보 가운데 토드를 수상자로 선정했다.
토드는 루비(Loubie), 피에르(Pierre) 등 두 마리의 후보를 꺾고 당당히 올해의 개에 올랐다.
사건 발생 당시, 태어난 지 이제 겨우 6개월이 된 토드는 주인 폴라 고드윈(Paula Godwin)과 아리조나주 앤썸에 있는 그들의 집 근처 등산로를 산책 중이었다.
이때 커다란 방울뱀이 앞에 나타났고 토드는 방울뱀이 주인에게 접근하지 못하도록 몸을 던져 싸웠다.
이 과정에서 토드는 방울뱀에게 얼굴을 물리고 말았고, 곧이어 온 얼굴이 퉁퉁 부어올라 동물병원으로 옮겨진 뒤 12시간 가량 치료를 받아야만 했다.
이후 고드윈은 자신을 지키느라 생긴 상처로 퉁퉁 부어버린 토드 사진과 함께 그의 용맹스러움에 대한 이야기를 SNS에 게시했고, 이 게시물은 큰 인기를 얻으며 널리 퍼져나갔다.
이에 큰 관심을 보인 애견용 간식회사 밀크본은 토드가 회복하는 동안 치료품을 보내줬다.
또한 거기에서 그치지 않고 제 8회 스트리미 어워즈에서 토드를 '올해의 강아지'로 선정하고 밀크본 브랜드의 간식과 트로피를 수여했다.
밀크본 측은 "이 상은 강아지들의 강인한 성격, 장애물을 극복하는 용감함, 그리고 충성심 등을 기리기 위해 고안됐다"고 말했다.
한편 '올해의 개' 시상은 개 애호가이자 스키 은메달 리스트인 구스 켄월시(Gus Kenworthy)가 맡았다.
켄월시는 '올해의 개' 시상자답게 자신의 반려견을 안은 채 시상을 진행했다.
주인 고드윈을 따라 무대에 오른 토드는 수상에는 관심 없다는 듯 켄월시의 반려견과 냄새를 맡으며 수상 발표 시간을 기다려 웃음을 자아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