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아이의 엄마이자 미 공군 소속 병장인 슬론은 지난 10월 21일 아리조나주 템피에서 열린 하프 철인 3종경기에 참여했다.
수영 1.2마일, 자전거 56마일, 달리기 13.1마일을 모두 소화해야 하는 경기다.
3월에 두 번째 아이를 낳은 슬론은 원래 모유 유축을 위해 경기 도중 잠깐 쉴 생각이었다.
하지만 계획은 변경됐다.
기록을 위해서는 계속 경기를 소화해야 한다는 판단이 들었기 때문이다.
그래서 그녀가 선택한 것은 달리면서 모유를 유축하는 것이었다.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슬론은 "처음엔 좀 두려웠다. 사람들이 이상하게 볼까 봐, 아님 가슴을 드러냈다고 실격될까 봐. 실격당하지 않기 위해 나름대로 최선을 다했다"라고 말했다.
달리면서 모유를 유축하는 장면을 본 다른 경기 참가자들의 반응은 비교적 긍정적이었다고 슬론은 전했다.
일부 여성들도 좀 쳐다보긴 했는데, 크게 웃어줬다는 것이 슬론의 설명이다.
슬론이 무엇을 하는 줄 몰랐던 두 남자 참석자는 슬론이 괜찮은지 보기 위해 멈췄다가 이내 상황을 깨닫고는 다시 각자의 경기로 돌아가기도 했다.
슬론은 전에도 철인 3종경기 풀코스를 두 번이나 완주한 적이 있다.
어린 아이를 둔 엄마로서 다른 사람들의 눈을 의식하기 보다는 자신의 도전에 용감히 나섰던 슬론은 자기의 행동이 다른 여성들, 엄마들, 그리고 삶에서 정말 많은 것들을 해내야 하는 모든 이에게 용기를 주었으면 좋겠다는 바램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