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리조나주에서 1460만달러(한화 173억원)이 넘는 거액 복권에 당첨된 주인공이 지급 기한 내에 당첨금 신청을 하지 않아 돈을 찾아가지 못하는 일이 벌어졌다.
3일 CNN 등 언론들에 따르면 아리조나주 복권협회는 지난 6월 5일 아리조나주 굿이어에서 팔린 1460만 달러 짜리 복권의 당첨자가 지급 신청 기한인 12월 2일 오후 5시까지 당첨금을 청구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당첨금 지급 신청은 복권 당첨 후 180일 이내에 해야 한다.
아리조나 복권협회는 600달러 이상의 복권에 당첨된 경우 복권 사무소에 직접 방문해 티켓 뒷면에 서명을 한 뒤에야 당첨금을 받아갈 수 있다고 밝혔다.
이번 미청구액은 아리조나 복권협회 사상 가장 큰 금액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전까지 아리조나의 미청구 복권 최고 당첨액은 1999년의 400만 달러였다.
미국 전체에서 미청구 복권 당첨액이 가장 컸던 것은 2011년 6월 조지아주에서 판매된 7700만 달러 티켓으로 알려져 있다.
복권 당첨자가 나타나지 않는 게 드문 일은 아니지만 이번 경우에는 당첨금액이 커 많은 이들이 안타까워 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복권전문가인 브렛 제이콥슨은 "2017년 6월까지 연간 미청구 복권 당첨금 총액은 28억9000만달러였다"며 "이 중 167건은 당첨금이 100만달러 이상이었다"고 밝혔다.
미청구 복권 당첨금은 주정부의 법에 따라 처리한다.
아리조나주에서는 당첨금의 약 30%를 학대 및 방치 아동들을 보호하는 단체, 미국 원주민 고등학생들의 대학 교육 기회를 보장하는 단체 등 법원이 지정한 곳에 지원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