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감 시즌에 접어든 지 3개월 가량이 지나면서 이번 시즌은 지난 번과는 그 양상이 많이 다르게 전개되고 있다는 것이 드러났다.
이번 독감 시즌 동안 아리조나주 보건국에 공식적으로 보고된 환자수만 해도 1만500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2배 가량 많이 발생했다.
아리조나 보건부 역학 및 질병 관리 책임자인 유진 리바는 "이번 독감 시즌의 특징은 시즌 초반부터 B형 독감이 기승을 부렸다는 점"이라고 지적했다.
B형 독감은 독감 시즌이 끝날 무렵에 등장하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올 시즌의 경우 지금까지 독감 감염 케이스의 80%가 B형 독감일만큼 시즌 처음부터 기승을 부려왔다.
B형 독감의 특징 중 하나는 어린이와 청소년 등 젊은 층을 중심으로 주로 확산된다는 점이다.
이런 특징 때문에 이번 독감 시즌에 어린이 독감 환자들이 많이 발생한 것으로 보인다고 리바는 말했다.
1월 중순 현재까지 독감 환자의 19%는 4세 이하 어린이들이었고 36%는 5세에서 18세 청소년들인 것으로 보건부 조사결과 나타났다.
보건부의 리바는 "독감에 걸리지 않는 가장 좋은 방법은 예방백신을 맞는 것이며 아직 맞지 않았다면 지금이라도 접종을 받으라"고 권고했다.
또한 독감 예방과 확산방지를 위해 손을 깨끗이 자주 씻고 기침을 할 때는 손으로 입을 막지 말고 팔꿈치 안쪽이나 어깨에 대고 하라는 조언도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