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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인 일명 '우한 폐렴' 확진자가 아리조나주 마리코파 카운티에서도 발생했다.

아리조나 보건국은 1월 26일 발표를 통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의심자가 있어 연방 질병통제예방센터에 채취 샘플을 보내 확인한 결과 확진자로 판명됐다"고 밝혔다.

아리조나에서 발생한 확진자는 캘리포니아 오렌지 카운티, 워싱턴주 시애틀, 일리노이주 시카고 등에 이어 미국 내 다섯번 째다.

보건국에 따르면 확진자는 ASU 대학 커뮤니티 멤버로만 현재 알려져 있지만 일부 지역 언론사들은 확진자가 학생 신분이라는 보도를 내놓고 있다.

ASU 대학 측에 의하면 아리조나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진자는 중국 우한을 방문했다 최근 아리조나로 돌아온 것으로 알려졌다.

ASU 대학은 이 확진자가 대학 내 기숙사 건물에 거주하고 있지 않고 템피 지역에 살고 있다는 사실만을 확인해준 상태다. 

확진자는 그 정도가 심하진 않아 병원 진료 후 퇴원했지만 전염을 막기 위해 자택에 격려조치됐다.

아리조나로 돌아온 후 얼마나 넓은 반경 내에서, 얼마나 많은 사람들과 접촉했는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보건당국은 조사를 통해 이 확진자가 직접 접촉한 사람들의 명단을 확인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또한 아리조나 보건국은 몇 건의 의심자 샘플을 더 확보해 연방 질병통제예방센터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인을 요청한 것으로 일부 언론들에 의해 보도됐다. 

아리조나 보건국은 "마리코파 내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의 전방위적인 확산에 대한 우려는 아직 낮은 수준이지만 공공보건 파트너들과 함께 면밀히 모니터 중"이라는 입장을 내놨다.

동요을 막기 위한 보건국의 발표이지만 특히 ASU 대학 템피 캠퍼스 재학생이나 대학 인근 지역 주민들 우려는 이미 상당히 커진 상태다.

1만5000명에 달하는 학생들이 수업을 취소하고 교실을 소독해야 한다는 청원에 서명하고 이를 학교 측에 전달했지만 학사 일정대로 그대로 수업을 진행하겠다는 ASU 대학 방침에 따라 확진자 발생 이후 27일 처음으로 등교한 학생들 일부는 수술용 등 여러 종류의 마스크를 착용한 모습이었다. 

또한 템피 캠퍼스 주변에 위치한 CVS 등 서너곳 스토어들에서는 마스크가 품절사태를 빚었다.

ASU 재학생들은 대학 측이 적절히 잘 대응하고 있는 것으로 믿고 싶지만 한시적으로나마 수업일정을 취소하지 않은 것에 대해서는 불만을 털어놓으며, 혹시나 있을 지 모를 감염을 사전에 방지하는 차원에서라도 마스크를 착용하고 개인위생에 더욱 신경을 써야한다는 생각들이다.

투산에 위치한 University of Arizona 대학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전염 가능성을 차단하기 위해 2월 1일 대학 내에서 열릴 예정이던 아시안 구정맞이 행사를 취소하기로 결정했다.

이외에도 아리조나주 내에서 가장 큰 학군인 메사공립학군 소속 학생들 가운데 감염자가 있다는 소문이 돌아 학군 측이 사실이 아니라는 해명을 내놓기도 했다. 

보건국은 밸리 모든 주민들에게 일상 생활 속 전염에 주의해달라며 특히 최근 중국을 방문한 아리조나 주민들이 있다면 자신의 건강 상태를 스스로 체크해 볼 것을 당부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에 감염됐을 경우 2주일 이내 열, 기침, 콧물 흐름, 호흡 곤란 등의 증상이 발현한다.

여전히 기승을 부리고 있는 독감과 증상이 크게 다르지 않다는 점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 여부를 확인하게 어렵게 만드는 부분인 것도 전염 확산에 대한 우려를 키우는 부분이다.

따라서 감염 여부를 확인한다는 차원에서라도 독감 플루 샷을 맞지 않은 주민들은 빠른 접종을 권한다는 것이 보건국의 입장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전염을 방지하기 위한 유의사항으로는 비누를 이용해 손을 20초 이상 씻을 것, 물로 손을 씻기 힘들 경우엔 손 세정제를 사용할 것, 씻지 않은 손으로 입과 코, 눈을 만지지 말 것, 감기 증상을 보이는 사람들과의 접촉을 가급적 피할 것, 위에 언급한 증상이 있을 경우 집에 머무를 것, 기침을 막거나 콧물을 닦을 땐 티슈를 사용하고 닦은 티슈는 바로 쓰레기통에 버릴 것, 기침할 땐 손으로 입을 막지 말고 팔꿈치 안쪽이나 어깨에 대고 할 것, 사용 빈도가 높은 물건이나 손이 많이 닿는 표면은 자주 씻거나 소독을 할 것 등이다.

스스로가 생각하기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 증상을 보인다고 생각되면 602-747-7099 또는 480-965-3349으로 연락하면 된다.

한편 이미 6명의 확진자들이 나온 한국에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전염을 막기 위해 악수를 하는 대신 간단한 목례 정도로 인사를 나누자는 움직임이 벌어지고 있다.

신체 접촉을 통해 전염되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특징을 고려한 것이다.

템피에서도 확진자가 발생한만큼 종교 행사나 단체 모임 혹은 개인 간의 만남에서 아리조나 한인들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전염에 대한 우려가 불식될 때까지는 악수를 하기 보다는 간단한 목례로 인사를 대신해 타인과의 신체적 접촉을 최대한 피하는 게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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