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월 20일(월) 저녁, 피닉스 한 주택에서 22살의 젊은 엄마 레이첼 헨리가 자신의 자녀 3명을 살해하는 끔찍한 일이 벌어졌다.
피닉스경찰은 이날 오후 7시 25분경, 24번가와 서던 애비뉴 인근 주택에서 걸려온 전화를 받고 긴급출동했다.
경찰이 집 안으로 들어갔을 때 거실에는 세 명의 아이들이 반응 없이 누워있는 상태였다.
경찰관들이 긴급 심폐소생술을 실시했지만 3살 소년, 2살 소녀, 7개월 된 소녀 3명은 이미 사망한 상태였다.
엄마 레이첼은 아이들이 며칠 전부터 아팠는데 갑자기 움직이지 않았다고 경찰에 최초 진술했지만 이후 조사 과정에서 자신이 아이들을 살해했음을 시인했다.
레이첼은 아이 3명을 차례로 질식사 시킨 뒤 누워 자는 것처럼 위장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사건 다음날 아침, 1급 살인혐의 3건을 적용해 레이첼을 긴급체포했다.
오클라호마 작은 도시에 살다 얼마 전 피닉스로 이사온 레이첼은 최근 마약 복용으로 이상행동을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레이첼과 몇 달 전부터 알게 돼 가끔 이야기를 나누곤 했다는 케틀린 클럭은 "그녀는 항상 아이들 이야기를 많이 했고 '이건 우리 얘들이 좋아할 것'이라며 아이들에 대한 애정을 자주 표현했었는데 도대체 무슨 일이 벌어진 것인지 혼란스럽다"고 말했다.
피닉스 경찰 측은 "신고전화를 받고 현장에 출동한 경관들과 소방관들은 아이 3명이 나란히 죽어있는 모습을 보고 정신적으로 큰 충격을 받았다"고 밝히고 "이들을 모두 일찍 귀가시키는 한편 이번 사건을 자세히 조사해 그 전말을 모두 밝혀낼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