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인 ‘우한 폐렴’ 확진자가 아리조나주 마리코파 카운티에서도 발생했다.
아리조나 보건국은 1월 26일 발표를 통해 “‘우한 폐렴’ 의심자가 있어 연방 보건국에 채취 샘플을 보내 확인한 결과 확진자로 판명됐다”고 밝혔다.
보건국에 따르면 ‘우한 폐렴’ 확진자는 ASU 대학 커뮤니티 멤버로만 현재 알려져 있다.
ASU 대학에 근무하는 임직원인지, 아니면 중국 출신 유학생인지는 아직 그 신원이 확실히 알려지진 않았다.
ASU 대학 측에 따르면 아리조나의 ‘우한 폐렴’ 확진자는 중국 우한을 방문했다 최근 아리조나로 돌아온 것으로 전해졌다.
ASU 대학은 이 확진자가 대학 내 기숙사 건물에 거주하고 있지는 않지만 템피 지역에 살고 있었다는 사실만을 확인해준 상태다.
확진자는 현재 그 정도가 심하진 않지만 전염을 막기 위해 격리조치됐다.
아리조나로 돌아온 후 얼마나 넓은 반경 내에서, 얼마나 많은 사람들과 접촉했는지는 아직 불확실하다.
보건당국은 조사를 통해 이 확진자가 직접 접촉한 사람들의 명단을 확인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ASU 대학 템피 캠퍼스 재학생이나 템피 지역에 거주하고 있는 주민들은 향후 특별히 전염을 막는 예방조치에 더욱 신경을 써야 할 것으로 보인다.
아리조나 보건국은 “마리코파 내에서 ‘우한 폐렴’의 전방위적인 확산에 대한 우려는 아직 낮은 수준이지만 공공보건 파트너들과 함께 면밀히 모니터 중”이라는 입장을 내놨다.
보건국은 주민들이 일상 생활 속에서 ‘우한 폐렴’ 전염에 주의해달라며 특히 최근 중국을 방문한 아리조나 주민들이 있다면 자신의 건강 상태를 스스로 체크해 볼 것을 당부했다.
‘우한 폐렴’에 감염됐을 경우 2주일 이내에 열, 기침, 콧물 흐름, 호흡 곤란 등의 증상이 발현한다.
여전히 기승을 부리고 있는 독감과 크게 증상이 다르지 않다는 점이 ‘우한 폐렴’ 감염 여부를 확인하게 어렵게 만드는 부분인 것도 전염 확산에 대한 우려를 키우는 부분이다.
따라서 ‘우한 폐렴’ 감염 여부를 확인하는 차원에서라도 독감 플루 샷을 맞지 않은 주민들은 빠른 접종을 권한다는 것이 보건국의 입장이다.
‘우한 폐렴’ 전염을 방지하기 위한 유의사항으로는 비누를 이용해 손을 20초 이상 씻을 것, 물로 손을 씻기 힘들 경우엔 핸드 세니타이저를 사용할 것, 씻지 않은 손으로 입과 코, 눈을 만지지 말 것, 감기 증상을 보이는 사람들과의 접촉을 가급적 피할 것, 위에 언급한 증상이 있을 경우 집에 머무를 것, 기침을 막거나 콧물을 닦을 땐 티슈를 사용하고 닦은 티슈는 바로 쓰레기통에 버릴 것, 기침할 땐 손으로 입을 막지 말고 팔꿈치 안쪽이나 어깨에 대고 할 것, 자주 사용하는 물건이나 손이 많이 닿는 표면은 자주 씻거나 소독을 할 것 등이다.
스스로가 생각하기에 ‘우한 폐렴’과 유사한 증상을 보인다고 생각되면 480-965-3349으로 연락하면 된다.
한편 아리조나에서 발생한 ‘우한 폐렴’ 확진자는 캘리포니아 오렌지 카운티, 워싱턴주 시애틀, 일리노이주 시카고 등 이외에 다섯번 째 미국 내 확진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