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월요일인 6월 8일, 피닉스 북부지역 한 주유소에서 찍힌 인종차별 영상이 파문을 일으키며 세간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7th 스트리트와 그린웨이 로드 교차로 상에 위치한 수퍼펌프 주유소에서 사건은 발생했다.
주유소 안에 함께 있던 손님이 찍은 영상을 보면, 한 백인 중년여성이 흥분한 상태로 캐시어에게 소리를 지르며 다가간다.
자신의 개스펌프가 작동하지 않는다며 나와서 당장 고치라는 것.
타마라 해리언이라는 이 백인여성은 캐시어에게 다가가면서 매장 안에 있던 고객인 카리나 로드리게스에게 '줄을 서!'라고 명령했고, 이에 카리나는 '당신이 매니저냐'고 반문했다.
'그래 내가 매니저다. 넌 매장에서 나가라. 우린 서비스를 하지 않겠다'고 타마라가 소리치면서 서로의 목소리가 높아졌으며 급기야 타마라는 '네 나라인 멕시코로 돌아가라'며 인종차별적 언사를 서슴치 않고 퍼부었다.
자신의 어깨를 잡으며 위협적인 행동을 취하자 카리나는 이에 응수해 백인여성의 뺨을 후려쳤다.
이 일이 있고 난 뒤 수퍼펌프 주유소 측은 인종차별적 난동을 부린 타마라에게 자신들이 운영하는 모든 주유소 체인점 출입을 금한다는 발표를 내놨다.
또한 타마라의 남편인 밥은 사건 이후 영상메시지를 통해 "아내가 1년 전부터 정신적으로 이상이 있었다. 치료를 거부하다 이런 일이 벌어졌다"며 "피해를 당한 카리나에게 정말 미안하고 내 부인의 뺨을 때린 일로 고소하진 않겠다"는 뜻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