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부동산 중개인 협회'(NAR)는 지난 4월 주택 구매 계약 체결이 사상 최저치로 하락한 것이 바닥일 수 있다는 분석을 내놓았다.
매달 주택 구매 활동을 나타내는 NAR 잠정 주택 판매 지수는 지난 4월 전년 동기 대비 약 21.8%나 급락한 바 있다.
NAR은 지난달 28일 발표한 보고서를 통해 "4월 잠정 주택 판매가 집계를 시작한 2001년 1월 이후 최대폭으로 하락했다"라며 "코로나19 여파에 의한 거래 중단이 가장 큰 원인"이라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전국적으로 자택격리 명령이 내려진 4월 주택 구매 활동이 최저치를 기록한 것은 예상된 결과"라며 "경제 활동이 재개되면 대기 구매자들에 의한 주택 구매 활동이 급증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NAR의 집계에 따르면 미 북동부 지역이 전년 동기 대비 약 53% 줄면서 가장 큰 하락폭을 기록했고 중서부 26%, 서부 37%, 남부 30%의 하락폭을 나타냈다.
하지만 4월 중 주택 거래가 큰 폭으로 감소했음에도 불구하고 주택 가격은 오히려 상승세를 이어갔다.
질로우 주택 가격 지수에 따르면 4월 미 전체평균 주택 가격은 약 25만492달러로 1년 전보다 약 4.3% 상승한 것으로 조사됐다.
주택 가격 상승 현상은 2018년 봄 이후 20개월 연속 둔화세를 이어가다가 올 들어 매달 상승 속도가 빨라지고 있다.
특히 4월 전년 동기 대비 주택가격 상승폭이 가장 큰 도시는 아리조나주 피닉스로 약 8.9%가 올랐다.
홈스마트 부동산업체의 에이전트인 바비 립은 "코로나19 팬데믹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피닉스와 밸리 부동산 매매시장 상황이 나쁘지 않았다"며 "특히 30만달러 미만 주택은 여전히 사겠다는 오퍼가 여럿 들어온다"고 말했다.
하이엔드 고가의 주택은 은행 융자 문제 때문에 매매가 부진하지만 앞으로도 밸리지역 주택가격은 지금보다 더 오르면 올랐지 기다린다고 해서 내려가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그는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