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리조나주 마리나에서 야생 벌떼가 사람들을 공격해 1명이 숨지고 3명이 병원 치료를 받는 사고가 일어났다.
CNN 등의 보도에 따르면 벌떼 공격에 숨진 피해자는 지난달 29일 낮 12시쯤 마라나에 있는 한 주택 옆을 일행 2명과 함께 지나가는 길에 갑자기 공격한 벌떼들에 의해 온 몸을 수 백 차례나 쏘였다.
소방당국은 페이스북을 통해 “벌들에게 몇 백 차례 쏘인 것으로 추정되는 환자 3명이 진단과 치료를 받기 위해 이송됐지만 이 중 1명이 사망했다”고 밝혔다.
현장에는 곧바로 구조대가 도착했고 소방관 3명도 벌들에 쏘였으며 60여차례 공격을 받은 소방관 1명은 병원 치료를 받았다.
마리나 경찰은 이날 오후 무게 100파운드에 달하는 문제의 벌집을 제거했다.
경찰은 SNS를 통해 “대부분의 벌들이 박멸됐다. 사고 발생 지역엔 여전히 벌 일부가 남아 있다”고 밝히면서 “이 지역에 있다면 계속해서 주의를 해달라”고 당부했다.
남아리조나 양봉협회에 따르면 아리조나주에서는 벌떼리가 비교적 흔해 사람들과 조우할 때가 종종 있다.
아리조나는 사막이 많이 분포된 지역이지만 전국의 다른 지역들보다 오히려 야생벌떼와 마주할 확률이 높다.
남아리조나 양봉협회는 "가장 흔한 벌은 아프리카화된 잡종으로 이들 벌은 자신의 영역을 돌아다니는 사람들을 공격할 수 있다"고 밝혔지만 "벌들에게 쏘여 죽을 확률은 벼락에 맞는 것보다 몇 배는 더 낮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