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존이 지원하는 미국 전기차(EV) 스타트업 리비안(Rivian)이 두 번째 생산 공장에 50억 달러(약 5조7695억 원)를 투자할 계획이라고 경제전문방송 CNBC가 7월 27일 보도했다.
‘프로젝트 테라(Project Tera)’라고 불리는 투자 계획에는 약 2000 에이커(약 809만3712㎡)에 달하는 대지에 각종 시설이 들어선다.
아마존과 포드의 투자를 이끌어 낸 리비안은 지난 2009년 MIT 출신 R. J. 스캐린지가 설립했다.
'제2의 테슬라'로 주목을 받고 있으며 픽업트럭 RIT와 SUV R1S를 출시할 계획이다.
리비안은 2021년 가을에 공장을 착공하고, 생산 개시 목표일을 2023년 2분기로 잡고 있다.
그러나 이 문제에 정통한 전문가들은 코로나19 사태로 이번 계획은 최대 6개월까지 지연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유럽과 중국 등이 기후 변화에 대처하기 위해 탄소 배출량을 낮추도록 의무화함에 따라 자동차 업체들은 전기차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미국에서는 제너럴모터스(GM), 포드자동차(Ford Motor)와 같은 전통 자동차 업체가 전기차 생산을 위해 공장을 개조하고 있다.
두 번째 리비안 공장으로 검토 중인 부지 중 하나는 아리조나주 메사의 골드 캐년 인근으로 알려졌다.
아리조나는 낮은 세금과 비교적 싼 생활비, 허리케인과 같이 공장에 영향을 미치는 자연재해가 적어 최근 들어 전기차 산업 유치가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
리비안은 이미 피닉스 북동쪽으로 35마일 가량 떨어진 위트먼에 소규모 엔지니어링 및 테스트 시설을 갖추고 있다.
피날 카운티에 위치한 아리조나 이노베이션 앤드 테크놀로지 코리더(Arizona Innovation and Technology Corridor)에서는 전기차 스타트업 루시드와 수소트럭 업체 니콜라도 생산 공장을 열거나 건설하고 있다.
일본 닛산과 독일 폭스바겐도 이곳에서 차량 성능 시험장을 운영하고 있다.
앞서 로이터통신은 지난주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리비안이 배터리 셀 생산을 포함된 제2공장 건설계획을 9월에 발표할 수 있다고 보도했다.
아리조나 주정부에 제출하는 12쪽 분량의 제안서에 따르면 리비안은 단계적으로 구축된 50기가와트시 배터리 셀 생산과 제품, 기술센터까지 포함할 예정이다.
리비안은 제안서에서 "리비안의 일리노이주 노멀(Normal) 시설의 현재 용량으로는 앞으로의 생산 능력이 충분하지 않다는 것을 인지했다"고 밝혔다.
50억 달러의 초기 투자 외에도 약 1만개 이상의 일자리 지원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캘리포니아에 본사를 둔 리비안은 포드 자동차와 글로벌 투자회사 T 로우 프라이스(Rowe Price)의 지원도 받고 있다.
아마존은 전기 배달 트럭을 리비안에게 맡겼으며, 많은 투자자들이 리비안에 거액을 투자하며 주목하고 있다.
지난달 26일 리비안은 투자 라운드에서 25억 달러(약 2조8847억 원)을 끌어모아 투자유치에 성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