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리조나주의 신임 주지사인 케이티 홉스가 1월 2일 주 의회에서 취임 선서를 하고 정권을 이양받았다.
홉스 주지사는 2009년 이후 민주당 출신 정치인으로선 처음으로 아리조나 주지사가 됐다.
홉스 신임 주지사는 취임 소감에서 "오늘은 아리조나의 새 장을 여는 날"이라며 "아리조나의 밝은 미래를 위해 정치적 목적을 우선시하는 주지사가 아닌 주민들의 필요를 가장 우선으로 하는 주지사가 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그는 주요 정책목표로 공립학교 기금 확충, 고갈되어 가는 수자원 확보, 출산 선택권 자유 그리고 주택 가격과 물가 안정 등을 강조했다.
또한 근소한 차이긴 하지만 주 상.하원의 다수를 차지하고 있는 공화당과의 협치도 내세운 홉스 주지사는 주의 재정을 충분히 확보하고 강력한 경제발전 드라이브를 통해 아리조나의 성장을 구가하겠다는 뜻도 전했다.
그러나 아리조나주의 다섯번째 여자 주지사가 된 홉스의 앞길이 순탄하지만은 않을 것이라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지난해 전국에서 물가 상승률이 최고 수준이었을만큼 주 전체가 인플레이션에 시달리고 있고 또한 새 주민 유입이 크게 증가하면서 덩달아 올라버린 주택가격은 지속 경제발전의 발목을 잡을 수 있는 위험요소로 자리하고 있다.
거기다 점증하는 물 부족 현상은 아리조나의 존립 자체를 뒤흔드는 사안이지만 해결이 쉽지 않다.
또한 작년 11월 주민선거에서 상대 공화당 후보였던 캐리 레이크를 근소한 차이로 꺾었지만 레이크를 지지했던 거의 절반 가량의 유권자들 마음을 얻어야 하는 숙제도 놓여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