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크 저커버그가 CEO로 있는 소셜미디어(SNS)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을 운영하는 메타플랫폼(메타)가 아리조나주를 포함한 41개 주정부로부터 줄소송을 당했다.
아리조나, 캘리포니아, 콜로라도주 등은 24일 메타의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이 과도한 중독을 유발하는 설계로 어린이와 10대의 정신 건강에 피해를 주고 있다고 주장하며 캘리포니아 북부지방법원에 소송을 냈다.
이들 주는 소장에서 메타가 미성년자들이 자사의 SNS 플랫폼에 더 오래 머무르고, 반복적으로 사용하도록 설계했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서 메타의 SNS가 알고리즘과 알림 설정, 페이지를 넘기지 않고 피드를 볼 수 있는 ‘무한 스크롤’(infinite scroll) 등의 기능을 이용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또한 타인과 비교를 유발하는 기능인 ‘좋아요’ 및 사진을 보정하는 포토 필터 등으로 10대들의 정신 건강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뿐만 아니라 신체 이상 증상 또한 유발한다고 주장했다.
아리조나주 법무장관인 크리스 메이즈는 “간단히 말해, 메타는 플랫폼에 중독된 아이들로부터 이득을 취해 왔다”고 지적했다.
페이스북 수석 프로덕트 매니저였던 내부 고발자 프랜시스 하우건은 2021년 페이스북의 이면을 보여주는 내부 문건을 공개하며 “페이스북 제품들은 어린이들에게 해를 끼치고 분열을 부추기며, 민주주의를 약화시켰다”고 이미 폭로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