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군 군용기가 지난 10일 훈련 도중 지중해에서 추락해 항공기에 탑승하고 있던 군인 5명이 사망했다.
사망자 명단에는 아리조나주 아파치 정션 출신의 앤드류 P. 사우사드(27) 병장도 포함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군유럽사령부는 12일 성명을 통해 "훈련의 일환으로 이뤄진 일상적인 공중급유 작전 중 5명을 태운 MH-60 블랙호크 군용기가 사고로 인해 지난 10일 지중해에 추락했다"며 "탑승한 5명이 모두 사망했다"고 밝혔다.
조 바이든 대통령은 성명을 통해 "훈련 중 숨진 5명의 미군에게 애도를 표한다"며 "군인들은 국민과 나라를 위해 목숨을 걸고 있다"고 밝혔다.
워싱턴포스트(WP)는 2명의 군 당국자를 인용, 미군 헬리콥터에서 사고가 발생했으며, 해당 부대원들은 이스라엘-하마스 전쟁 이후 비상계획의 일환으로 해당 지역에 증파됐다고 보도했다.
WP는 "해당 헬리콥터는 키프로스 남동부 해안에서 추락했으며 현재 사고 원인에 대해 조사 중"이라고 전했다.
순직한 사우사드 병장은 아프가니스탄 전선에도 파견된 적이 있는 베테랑 요원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아파치 정션 고등학교에서 사우사드 병장을 가르쳤고 군 입대를 위해 많은 도움을 줬던 은사인 노먼 호퍼씨는 “정의를 위해서라면 아무런 댓가 없이 타인을 도울 준비가 되어 있던 학생”으로 기억하며 “사우사드 병장과 무척 친했기 때문에 그의 결혼식에도 참석했었는데 이런 비극이 벌어져 너무 가슴이 아프다”는 심경을 토로했다.
사우사드 병장의 아내 애쉴리씨는 소셜미디어에 올린 글에서 “최고의 남편이자 아빠였다. 그는 내게 세상의 전부였다”며 슬픔을 억누르지 못했다.
어린 딸을 둔 고 사우사드 병장은 육군 공로 훈장 2개, 육군 선행 훈장 2개, 국방무공훈장, 아프가니스탄 캠페인 훈장(캠페인 스타 포함), 세계 대테러 전쟁 공로 훈장 등을 수상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