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리조나주 길버트 타운 의회는 지난 6일 저녁 열린 정례회의에서 수도 요금을 약 50% 인상하는 안건을 7대 0으로 만장일치 통과시켰다.
이 조치는 2024년 4월부터 시행될 예정이다.
요금 인상은 노후된 수도 시설 개선, 물 부족 해소, 잠재적 수질 오염 문제 해결 등을 위한 자금 확보를 목적으로 한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부족분 금액의 현금 채권을 수도 사업에 투입해야 하기 때문에 길버트는 총 8천만 달러의 부채를 지게 될 전망이다.
타운 의회 회의에서는 일부 주민들이 급격한 요금 인상에 반발하며 큰 목소리로 항의를 표하기도 했다.
현재 길버트 일반가정의 월 평균 수도요금은 60달러이지만 인상 후 요금은 90달러로 뛰어오르게 된다.
정확한 요금 인상 내역은 길버트 타운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길버트 외에도 메사시에서는 시의회가 수도 요금 인상을 승인해 고객들의 요금이 3% 인상됐다.
또한 피닉스시에서는 지난해 6월, 시의회 승인을 거쳐 올 10월부터 수도 요금을 인상키로 했다.
길버트 타운 의회는 수도 요금을 한 번에 약 130% 인상하는 대안도 검토했으나 주민들의 부담을 최소화하기 위해 현재 채택된 안을 놓고 토의를 벌여 왔다.
수도 요금 인상폭을 줄이는 대신 길버트는 8천만 달러의 부채를 떠안게 됐다.
한편 급격한 수도 요금 인상은 경제적으로 어려움을 겪는 주민들에게는 더욱 큰 타격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