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리조나주 투산에 위치한 키노 스포츠 파크 내에 자리한 한국전쟁 기념광장 그리고 에비에이션과 리치 교차로에 위치한 골드 스타 패밀리 메모리얼 모뉴먼트(Gold Star Families Memorial Monument) 기념비에서 국가를 위해 봉사한 군인들의 헌신을 기념하는 조각물이 대거 도난당하는 일이 발생했다.
8월 10일 투산 지역뉴스 보도에 따르면 한국전 기념광장과 골드 스타 패밀리 메모리얼 모뉴먼트 기념비에 부착돼 있던 대형메달 18개가 사라졌다.
너비 20인치의 이 기념메달은 한국전쟁 기념광장에서 12개가 사라졌고, 골드 스타 패밀리 메모리얼 모뉴먼트 기념비에서는 6개가 없어졌다.
이 메달들은 벽과 기념비에 볼트로 고정돼 있었다.
한국전쟁 기념광장은 키노 스포츠 파크 내에 위치하고 있다.
골드 스타 패밀리 메모리얼 모뉴먼트 기념비는 검은 색 대리석으로 만들어져 있으며 자유를 위해 복무하다 순직한 군인 가족들을 위한 조형물로 미 전국 곳곳에 설치돼 있다.
미 공군에서 21년 간 복무한 앨런 영은 “이곳은 퇴역 군인들에게 경의를 표하는 신성한 장소”라며 기념메달 도난 소식을 들었을 때 피가 꺼꾸로 치솟는 느낌이었다고 분노를 나타냈다.
수사를 진행하고 있는 경찰은 절도범이 판매할 목적으로 기념메달을 훔쳤을 수도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번 피해를 당한 골드 스타 패밀리 메모리얼 모뉴먼트 기념비는 작년, 20만 달러의 기금 모금을 통해 세워진 것으로 알려졌다.
아리조나 내 골드 스타 패밀리 메모리얼 모뉴먼트 기념비는 시에라 비스타, 피닉스 그리고 투산 등 3곳에 건립돼 있다.
퇴역 군인 앨런 영은 한국전쟁 기념광장과 골드 스타 패밀리 메모리얼 모뉴먼트 기념비에 대한 당국의 관리 부실도 지적했다.
영은 “기념비가 세워진 이후로 광장이 심각하게 방치되고 있었다”며 “공원 관리 부서는 일주일에 한 번 쓰레기를 치운다고 했지만 보다 적극적 관리가 필요한 상황”이라고 주장했다.
한국전쟁 기념광장과 골드 스타 패밀리 메모리얼 모뉴먼트 기념비에 대해 관리 책임이 있는 피마 카운티 측은 도난사건 이후 새로운 기념메달 부착 작업을 진행할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