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메이저리그(MLB)의 2024시즌 키워드 중 하나는 도루였다.
타자 주자의 주로가 확대되고 주자가 있는 상황에서 투수에게 주어지는 피치 클록 시간이 줄었으며 견제 횟수가 제한되는 등 규칙이 개정되며 도루가 경기의 핵심 전술로 떠올랐다.
이에 리그의 ‘대도’들은 마음껏 베이스를 훔쳤다.
‘MLB.com’은 스탯캐스트의 평가 시스템을 통해 2024시즌 최고의 대도를 가려냈다.
도루 혹은 보크를 통한 진루에 0.2점을 가산하고 도루 실패나 견제사의 경우에는 0.45점을 감산하는 방식이다.
올해 35도루를 기록한 아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의 코빈 캐롤(24)은 도루 갯수가 압도적이진 않지만 도루를 포함한 전반적인 주루 플레이에서 가장 안정적인 모습을 보였다.
도루와 장타로 인해 발생하는 주루 플레이를 합산한 지표에서 캐롤이 메이저리그 전체 1위를 차지했다.
매체는 다면적인 주루 플레이를 구사하는 캐롤이 메이저리그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주루 플레이어라고 평가했다.
가장 공격적인 도루를 선보인 선수는 데 라 크루즈였다.
그는 도루와 보크 진루, 도루 실패, 견제사 등 주루 플레이에서의 득실을 따져 순이익을 계산한 주루 순이익 지표에서 1위를 차지했다.
데 라 크루즈는 도루 시도 빈도가 가장 높았다.
그는 누상에 있고 앞 베이스가 비어 있는 도루 기회를 올해 총 737회 잡았는데 8.7%의 확률로 도루를 시도했다.
그러나 가장 가치 있는 도루를 한 선수는 따로 있었다.
59개의 도루를 달성한 오타니다.
오타니의 도루 실패 개수는 4개밖에 되지 않는다.
도루 실패로 인한 비용이 도루 성공으로 얻는 보상보다 실질적으로 크기에 매체는 더 효율적인 주루 플레이를 한 오타니에게 높은 점수를 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