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인 팝스타 빌리 아일리시가 무대 도중 물건에 맞는 사고를 당했다.
롤링 스톤 등 연예 매체들에 따르면 빌리 아일리시는 13일 아리조나주 글렌데일에서 공연을 하던 중 봉변을 당했다.
소셜미디어(SNS)에 공유된 영상을 보면 그는 무대에 앉은 채 영화 ‘바비’의 주제곡인 ‘왓 워즈 아이 메이드 포?’(What Was I Made For?)를 부르고 있었다.
그때 갑자기 객석에서 빌리 아일리시를 향해 파란색 팔찌가 날아들었고, 얼굴을 맞은 빌리 아일리시가 움찔하다 고개를 돌렸다.
그는 노래를 잠시 멈추고 표정을 일그러뜨렸으나 금세 공연을 이어갔다.
그러고는 무심한 표정으로 바닥에 떨어진 팔찌를 무대 한쪽으로 던졌다.
일부 관객은 물건을 던진 사람에게 야유를 보냈고, SNS에는 물건을 던진 관객을 비난하는 댓글도 달렸다.
영상에는 객석에서 ‘미안하다’고 소리치는 목소리가 담기기도 했다.
공연 이후 빌리 아일리시는 "다행히 다치지는 않았다"면서 "무엇인가를 던지는 것은 위험한 행동으로 나뿐만 아니라 다른 가수들에게도 던지지 말아 달라"고 당부했다.
이어 "지난 6년 동안 무대에서 관람객들이 던지는 물건에 여러 번 맞았다"며 "가장 흔한 것은 휴대폰이었는데 사진을 함께 찍자는 뜻이었다. 하지만 이는 매우 화가 나고 위험한 짓"이라고 비판했다.
빌리 아일리시의 친오빠인 피네아스도 “팬들이 주의를 끌기 위해 그런 행동을 한다고 생각하지만 아티스트 입장에서는 매우 짜증 나는 일”이라고 덧붙였다.
USA투데이는 최근 미국에서 관람객들이 콘서트 중 가수에게 물건을 던지는 일이 비일비재하다고 전했다.
가수 잭 브라이언(28)은 지난달 무대에서 두 차례 누군가 던진 물체에 다리를 맞아 콘서트를 일시 중지해야 했고, 지난해에는 공연을 하던 유명 가수 비비 렉사(35) 역시 휴대폰에 맞아 얼굴 세 바늘을 꿰매야 했다.
한편 미국 출신의 가수이자 작곡가인 빌리 아일리시는 독특한 음악적 스타일과 강렬한 개성으로 전 세계 음악 팬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2015년 싱글 ‘Ocean Eyes’를 공개하며 음악계에 첫 발을 내디뎠다.
이 곡은 순식간에 히트를 기록하며 그의 이름을 알렸다.
이후 2019년 첫 정규 앨범 ‘When We All Fall Asleep, Where Do We Go?’는 그래미 어워즈에서 올해의 앨범, 올해의 노래 등 주요 부문을 휩쓸며 팝 역사에 한 획을 그었다.
빌리 아일리시는 현재도 세계 투어와 신곡 발표로 활발히 활동하고 있으며, 21세기 가장 영향력 있는 아티스트 중 한 명으로 평가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