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리조나주 메사에 위치한 월마트 슈퍼센터에서 한 남성이 식품에 살충제를 뿌리고 이를 촬영한 혐의로 여러 건의 기소를 당했다.
메사 경찰은 지난 21일(토), 27세 찰스 스미스를 체포했다.
사건은 19일 메사 스테이플리 드라이브와 베이스라인 로드 인근 월마트 매장에서 발생했다.
경찰에 따르면 스미스는 매장에 들어가 소셜 미디어용 장난 영상을 촬영했다.
그는 매장 내에서 살충제 ‘핫샷 울트라 베드 버그 앤 플리 킬러’ 하나를 들고 식품에 살포한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장면은 소셜 미디어에 게시됐으나 이후 삭제됐다.
영상에는 스미스가 자신의 얼굴과 살충제 통을 찍고 채소, 과일, 로티세리 치킨 등 다양한 식품에 살충제를 뿌리는 모습이 담겼다.
월마트 측은 피해를 본 모든 제품을 회수하고 해당 구역을 철저히 청소 및 소독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20일 영상을 입수한 뒤 조사에 착수했으며, 메사 및 템피 경찰의 공조로 스미스를 용의자로 특정했다.
스미스는 경찰과의 접촉 후 자진 출두했다.
스미스는 경찰 조사에서 혐의를 인정했다.
그는 독극물 투입(6급 중죄), 기물 파손(1급 경범죄), 공공 위험 유발(1급 경범죄), 절도(1급 경범죄) 등의 혐의로 기소됐다.
법원 서류에 따르면, 스미스는 자신을 “트롤”이라 칭하며 이 같은 장난 영상을 통해 월 6000~1만 달러의 수익을 올리고 있다고 진술했다.
트롤은 고의적으로 논란을 일으키거나 도발적인 게시물을 올리는 이를 뜻한다.
사건이 발생한 월마트를 방문한 쇼핑객들은 강한 불쾌감을 드러냈다.
쇼핑객 알리시아 아이버슨은 “장난은 웃겨야 한다. 다른 사람에게 피해를 주는 행동은 이해할 수 없다”고 말했다.
또 다른 쇼핑객 자비어 그리에고는 “소셜 미디어가 사람들에게 이상한 행동을 부추기는 것 같다”며 “단지 조회수를 위해 인생을 망치는 게 안타깝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