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Z 포스트::칼럼
조회 수 138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첨부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첨부

chan.jpg

 

 

프랭크 로바흐(Frank Laubach)는 문맹퇴치운동 기구를 설립하고 인류 역사상 가장 많은 사람에게 읽고 쓰는 법을 가르친 사람입니다. 

그가 이런 말을 했습니다. 

"나는 물살을 거꾸로 헤쳐 올라가기 위해 노를 젓는 사람 같았다. 나는 차분하게 그러면서도 끊임없이 하나님께 귀를 기울였고, 쉬지 않고 다른 사람들을 위해 기도했으며, 사람들의 옷이나 신체, 또는 마음이 아니라 그들의 영혼을 바라보았다. 노를 잡고 있는 손의 힘을 빼면 그 순간 나는 표류하고 아래로 흘러내려갔다. '내버려두라, 그러면 하나님께서 알아서 하신다'는 말은 내 경험에 비추어볼 때 맞는 말이 아니다. 나는 '하나님을 굳게 붙잡으라'는 말을 더 좋아 한다. 의지에 바탕을 둔 행동이 있어야 한다. 나는 그렇게 쉬지 않고 노를 저으면서 영적인 근육들이 발달되는 것을 느낄 수 있다."

영적 삶은 마치 물살을 헤쳐 거꾸로 올라가는 것과 같습니다. 

물살을 거슬러 올라 갈 때, 노 젓는 손의 힘을 빼면 배는 순간적으로 표류하고 아래로 흘러가 버립니다. 

'하나님이 알아서 하시겠지' 하며 고상한 듯, 신앙 좋은 듯 말하지만, 프랭크 로바흐는 그렇지 않다고 합니다. 

자신의 경험으로 볼 때, 오히려 노 젓는 손의 힘을 더 굳게 하고, 물살을 역류하며 올라 가 알을 낳는 연어처럼, 목적지를 향해, 하나님의 푯대를 향해 끊임없이 노를 저으며 영혼의 근육을 강하게 만들어야 한다고 말합니다. 

이런 영적 훈련에 진정한 기쁨과 즐거움이 있고, 충만한 하나님의 임재가 있다고 합니다.

로바흐는 침대에서 일어나기 전 하나님께 마음을 집중시키는 것으로 하루 일과를 시작했습니다. 

잡다한 생각들과 산만한 마음들을 과감히 떨쳐버리는 것으로 하루를 시작했습니다. 

이렇게 말합니다. 

"그것은 의지의 행동이다. 나는 강제로 나의 마음이 하나님을 향해 똑바로 열리도록 복종시켰다. ...... 나의 관심을 그곳에 고정시켰다. 어떤 날은 그와 같은 정신 상태에 도달하는 데 많은 시간이 소요되기도 했다."

처음에는 하나님께 마음을 집중시키는 것이 쉽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반복되는 훈련을 통해 그에게 중요한 습관이 되었습니다. 

이런 영혼의 질서, 하나님의 임재 훈련이 로바흐로 하여금 그 어려운 문맹퇴치운동을 성공적으로 감당할 수 있게 했습니다.

 

17세기 로렌스 수도사는 수도원에서 요리사로 봉사하면서 기도서의 고전이라 할 수 있는 『하나님의 임재 훈련』을 썼습니다. 

요리하면서, 설거지하면서, 신발 수리하면서, 잡초 뽑으면서, 허드렛일 하면서 ... ,

그는 하나님의 임재를 체험했습니다. 

모든 순간 그에게 하나님은 가까이 계셨습니다. 

'하나님이 없다' 하면서 잊고 사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이 계시다' 하면서 하나님을 체험하며 삽니다. 

하나님의 임재를 체험하는 실제적인 방법으로 그는 이렇게 말합니다. 

"그분은 우리에게 많은 것을 요구하시지 않습니다. 가끔 그분을 기억하고, 예배하고, 그분의 은혜를 구하면 됩니다. 가끔 그분께 고통을 아뢰고, 그분이 베풀어주신 은혜에 감사하면 됩니다. 당신의 노동 속에서 그분이 주신 것을 감사하십시오. 할 수 있는 대로 그분에게서 위로를 얻으십시오. 식사를 하고 대화를 할 때에 가끔씩 당신의 마음을 그분께 드리십시오. 최소한의 기억이 언제나 그분을 기쁘게 해드릴 것입니다. 그런 시간에 큰 소리로 외칠 필요는 없습니다. 그분은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가까이 계십니다."

 

신실한 이슬람교도들은 하루에 다섯 번씩 기도 시간을 지킵니다. 

컴퓨터 사용자들은 그보다 훨씬 자주 컴퓨터에 접속하고 이메일을 체크합니다. 

우리가 전화기 화면에 눈을 고정시키고 있는 시간은 얼마나 많은지요. 

그러나 '하나님이 계시다'는 생각, 하나님의 임재를 체험하는 일은 매우 드뭅니다.

현대인의 신앙을 '무신론적 신앙'이라 해도 틀리지 않을 듯 합니다.

 

캄보디아 폴포트 정권 하에서 정치범 수용소에 수감되었다 살아난 한 캄보디아인의 이야기입니다. 

영화 <킬링 필드>의 상황이 실제 벌어지는 수용소에서 그는 하나님과 함께하는 시간을 너무나 갖고 싶었습니다. 

그러다가 그는 경비병들이 아무리 윽박질러도 아무도 오물 구덩이를 청소하려 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알게 됩니다. 

그는 구역질나는 오물 구덩이 청소를 자원했습니다. 

그때의 체험담을 이렇게 말합니다.

"아무도 나를 방해하지 않았습니다. 나는 느긋한 속도로 그 일을 했습니다. 악취가 코를 찌르는 구덩이 속에서도 푸른 하늘을 올려다볼 수 있었습니다. 또 하루를 살게 해주신 하나님을 찬양할 수 있었습니다. 방해를 받지 않고 하나님과 교제할 수 있었고, 주위의 친구들과 친지들을 위해 기도할 수 있었습니다. 오물 구덩이를 청소하는 시간은 하나님과 만나는 영광스러운 순간으로 변했습니다." 


  1. [심기운 곳에서 꽃피우기-신경아 사모] 요람에서 무덤까지 ? 아리조나 주의 장애인 복지 정책 (1)

    최근 한국에서는 장애인 등급제를 31년만에 폐지하고, 대신 장애 정도를 중증과 경증 이렇게 2 종류로 구분하여 복지 혜택을 제공한다고 밝혔다. 장애인 등급제는 정부로부터 복지 혜택을 받고자 할 때 중요한 자격요건 및 기준이 된다. 그래서 많은 장애인 ...
    Date2019.07.04
    Read More
  2. [심기운 곳에서 꽃피우기-신경아 사모] 특수교육에 관련된 오해들 2

    지난 주에 이어서 특수교육에 관련되어 떠도는 루머나 오해들을 바로잡고자 한다. 이 드넓은 미국에서 필자의 경험이나 의견이 적용되지 않을 수도 있을 수 있겠다. 그러나 미국 교육현장의 경우, 원리와 규칙에 의해 교육이 진행되고 의사결정이 이루어지는 ...
    Date2019.06.22
    Read More
  3. [심기운 곳에서 꽃피우기-신경아 사모] 특수교육에 관련된 오해들

    특수교사로 일하다 보니, 이 분야에 대해 공부하고, 일하면서 그 전에 가졌던 잘못된 선입관이나 루머들에 대해 조금씩 알게 되었다. 아직도 알아야 할 것들이 참 많지만 가끔 특수교육 관련 인터넷 게시판이나 학부모들과 대화를 하다 보면 오해를 하거나 잘...
    Date2019.06.18
    Read More
  4. [김찬홍 목사의 삶과 신앙] “나이가 준 나의 무게”

    지난 주간에 갑자기 콜로라도 덴버를 자동차로 다녀왔습니다. 이웃 교회 목사님과 주일 밤에 출발하여 교대로 운전하며 13시간을 달려 모임 장소에 도착했습니다. 올 때는 좀 여유를 갖고 돌아가자 하여 중간에 1박을 하며 때론 가볍게 때론 진지하게 돌아왔...
    Date2019.06.18
    Read More
  5. [심기운 곳에서 꽃피우기-신경아 사모] 서로의 어깨에 기대어

    5월을 참 바쁘게 보냈다. 미국에서 교편을 잡고 나서 처음으로 맞이하는 방학이다. 그동안 대학원 공부와 교생실습 그리고 바로 취업. 한 2년 동안 숨가쁜 나날을 보내왔다. 더욱이 5월에는 첫째와 둘째가 모두 졸업을 하고 상급 학교에 진학을 했다. 첫째는 ...
    Date2019.06.08
    Read More
  6. [심기운 곳에서 꽃피우기-신경아 사모] 관성의 법칙(the law of inertia) VS 전환의 법칙(the law of transition)

    며칠 전, 막내 아이가 식탁 위에서 물병을 뱅뱅 돌리다가 멈추며, 물병 안의 물을 보라고 하였다. 물병은 회전을 멈췄는데도 물병 안의 물은 여전히 회오리 치며 돌고 있었다. "아! 관성의 법칙 때문에 그렇구나." 중학교때 배웠던 과학 이론이 생각났다. 관...
    Date2019.06.01
    Read More
  7. [김찬홍 목사의 삶과 신앙] 스스로를 행복하게

    심리학자들에 의하면 인간은 항상 자신에게 말을 하며 산다고 합니다. 다른 사람과 대화할 때 1분 당 평균 150 ∼ 200개 단어를 사용하는 반면, 자기 자신에게 말할 때는 엄청난 속도로 1 분 당 1,300개 단어를 사용할 수 있다고 합니다. 그렇게 빠른 속도...
    Date2019.06.01
    Read More
  8. [심기운 곳에서 꽃피우기-신경아 사모] 미국에서의 스승의 날

    한국에서 교사로 있을 때에는 '스승의 날'이 늘 좀 쑥쓰럽고 부담스러운 날이었다. 학생들이나 학부모님들이 많은 선물과 꽃다발, 그리고 행사를 벌여주곤 했지만 왠지 진심으로 이것들을 한다기 보다는 남들이 하니까 해주는 것처럼 느껴질 때가 종...
    Date2019.05.26
    Read More
  9. [김찬홍 목사의 삶과 신앙] 어떤 삶

    『막 쪄낸 찐빵』으로 유명한 카피라이터 이만재 씨의 글을 그대로 인용해 보려 합니다. "그는 1937년에 일본 도쿄의 빈민가에서 태어나, 8.15 광복 직후 외가가 있던 경북 청송으로 왔습니다. 당시에 가진 게 없어서 끼니조차 잇지 못했습니다. 그래서 어린 ...
    Date2019.05.26
    Read More
  10. [심기운 곳에서 꽃피우기-신경아 사모] IEP 가 뭐람?

    지구인들이여, 집을 살 때에는 집 문서를, 취직을 할 때에는 '고용계약서' 를 작성한다. 만약 집을 사는데 집문서를 작성하지 않거나 취직을 했는데 고용계약서를 제대로 작성하지 않으면 뭔가 이상한 것이다. 나중에 뭔 일이 터져도 전혀 대처할 수 ...
    Date2019.05.18
    Read More
  11. [김찬홍 목사의 삶과 신앙] 스토리 넷

    스토리 1 : 아침에 출근하던 딸아이가 갑자기 전화를 해서 물었습니다. "엄마, 나 없이도 살 수 있어?" 엄마는 딸의 말을 장난으로 받으며 대답합니다. "엄마는 우리 딸 없이도 잘 살지." 전화기 넘어로 딸아이는 말을 이어갑니다. "엄마, 난 엄마 없인 못살...
    Date2019.05.18
    Read More
  12. [심기운 곳에서 꽃피우기-신경아 사모] 당신의 아이는 잘 자라고 있나요? (2)

    지난 주에 이어 영유아 지구인들의 발달단계에 대해 다루어 본다. 지난 번에는 아기 지구인들의 언어 발달 단계에 대해 소개했다. 생각보다 많은 지구인들이 도움을 받았다는 연락을 주었다. 의외로 교육관련 분야에서 일하는 사람들 조차도 발달단계에 대해 ...
    Date2019.05.07
    Read More
  13. [심기운 곳에서 꽃피우기-신경아 사모] 당신의 아이는 잘 자라고 있나요?

    특수교육을 공부하고 그 분야에 몸을 담고 있다 보니, 어디를 가든지 꼬마 지구인들을 보면 이 꼬마가 잘 자라고 있는가 아니면 지금 도움이 필요한가를 나도 모르게 유심히 지켜보게 된다. 젊은 엄마들과 이야기를 나누어 보면, 생각보다 많은 엄마들이 아기...
    Date2019.04.30
    Read More
  14. [김찬홍 목사의 삶과 신앙] 누룩과 소금

    정신병자에 관한 두 가지 재미있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어느 정신병원에 정신병자 천 명이 있었습니다. 아주 건장하고 힘이 세어 보이는 천 명의 정신병자들이었는데, 그들을 지키는 사람은 겨우 5명 밖에 없었습니다. 어떻게 된 것이냐 원장에게 물었더니, "...
    Date2019.04.30
    Read More
  15. [심기운 곳에서 꽃피우기-신경아 사모] 회복탄력성(resilience)

    이번 주는 고난주간이다. 그리고 다가오는 일요일은 부활절이다. 미국 지구인들은 이 주간을 "Holy Week"라고 부른다. 한국 지구인들은 "고난주간"이라고 부르는데 말이다. 2019년은 "고난주간"이라는 명칭이 더 맞는 듯 하다. 왜냐하면 며칠 전 그토록 사랑...
    Date2019.04.21
    Read More
  16. [김찬홍 목사의 삶과 신앙] 세월호, 교회

    다른 주제를 선택하려 쓰고 지우고 쓰고 지우고 하다가 결국 '세월호'로 돌아왔습니다. 세월호 얘기 하는 것 싫어하는 사람들 많습니다. 교회에서도 세월호 얘기 하시지 말라고 직접 말씀하는 분들 있습니다. 안산에서 목회하시는 한 목사님은 교인이...
    Date2019.04.21
    Read More
  17. [심기운 곳에서 꽃피우기-신경아 사모] 시험은 싫어!

    요즘 아리조나에 사는 초등학생부터 고등학생들은 "AZ Merit"이라는 시험을 보느라 정신이 없을 것이다. 아리조나에 있는 공립학교 학생들은 챠터 스쿨까지 포함하여 1년에 한번씩 이 요상한 이름의 시험을 보게 된다. 한국식으로 말하자면 "도학력고사"쯤 되...
    Date2019.04.18
    Read More
  18. [김찬홍 목사의 삶과 신앙] 노회찬...

    주일 1부 예배는 주일에도 가게 문을 열어야 하는 분들, 부득이 2부 예배를 참석할 수 없는 분들, 교회학교 교사들 등이 참석합니다. 1부 예배는 처음 시작했을 때부터 2부 예배와 설교 내용을 다르게 해오고 있습니다. 1부와 2부 모두 참석하는 분들이 있고,...
    Date2019.04.18
    Read More
  19. [심기운 곳에서 꽃피우기-신경아 사모] 마음이 먼저다

    성공을 하려면 단단한 마음 즉 멘탈이 중요할까 아니면 뛰어난 두뇌가 더 중요할까? 학교에서 많은 학생들을 가르치면서 또 다양한 장애를 지닌 학생들을 만나면서 나는 이 질문에 대해 많은 생각을 해 오고 있다. 인생을 살면서 마음씨 좋고 세상 편한 보통 ...
    Date2019.04.09
    Read More
  20. [김찬홍 목사의 삶과 신앙] 가까이 계시는 하나님

    프랭크 로바흐(Frank Laubach)는 문맹퇴치운동 기구를 설립하고 인류 역사상 가장 많은 사람에게 읽고 쓰는 법을 가르친 사람입니다. 그가 이런 말을 했습니다. "나는 물살을 거꾸로 헤쳐 올라가기 위해 노를 젓는 사람 같았다. 나는 차분하게 그러면서도 끊...
    Date2019.04.08
    Read More
Board Pagination Prev 1 ... 4 5 6 7 8 9 10 11 12 13 ... 20 Next
/ 20
롤링배너1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