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주 나눔투어 중인 박종호 장로가 2월 27일부터 3월 3일까지 아리조나를 찾아 세 곳의 한인교회에서 찬양간증예배를 가졌다.
박종호 장로는 2월 27일 피오리아 베델교회(이동희 목사), 3월 1일 십자가의교회(양성일 목사) 그리고 3월 3일 아리조나 열방교회(김재옥 목사)에서 각각 예배를 인도했다.
박종호 장로는 1987년, 최덕신 찬양사역자가 작사.작곡한 '내가 영으로'라는 노래로 제1회 극동방송 복음성가경연대회 대상을 받으며 본격 데뷔해 '하나님의 은혜', '시편23편' 등으로 한국내 최고 가스펠 스타로 자리잡았다. 1999년, '굿바이 박종호 고별 콘서트' 이후 예수전도단(YM)으로 활동했으며, 지난 2014년 첫 가요앨범 'About Love'를 발표하기도 했다. 하지만 2016년 간암 선고를 받은 박 장로는 그 해 5월 자신의 간을 모두 떼어내고 딸의 간을 이식받으며 기적적으로 회복했다.
1일 오후 7시 30분부터 십자가의교회에서 열린 예배는 찬양팀의 찬양으로 시작됐다.
양성일 담임목사가 "간증을 통해 함께 하나님 앞으로 나아가는 시간이 됐으면 좋겠다"고 말하고 박종호 장로를 소개했다.
박 장로의 지난 활동이 담긴 영상이 상영됐다.
무대에 오른 박종호 장로는 찬양과 간증을 번갈아가며 특유의 입담과 유쾌함으로 집회를 이끌어 갔다.
29년 전 텍사스주 휴스턴에서 처음으로 레코딩한 찬양곡을 첫 곡으로 부른 그는 "여러분, 예수가 필요하냐"고 반문하고 "하나님이 우리 눈물, 속상함 그리고 기도를 오늘 예배를 통해 만져주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55세 때 암에 걸린 것을 확인한 뒤부터 투병을 하면서 느낀 감정 변화를 자세히 설명한 박 장로는 당시 절망적이고 암울했던 심경을 토로했다
그런 과정을 통해 알게 된 사실은 '하나님은 진짜이며 그 사실은 변함이 없는 것'이라고 강조한 그는 자신을 위해 세계 많은 곳에서 기도하는 분들의 기도들이 병실에 떠다니는 것을 실제 목격했다는 경험담을 전하며 "하나님은 지금 이 시간도 그 누군가를 통해서 우리를 위해 기도하신다"고 말했다.
어린 시절 각종 콩쿠르를 휩쓸었던 이야기, 선화예고와 서울대 동기인 소프라노 조수미 씨와 얽힌 스토리 등을 풀어놓은 박 장로는 1984년 이탈리아 유학을 한 달 앞두고 성령세례로 하나님을 영접하게 되면서 인생의 길이 바뀌게 된 사연도 전했다.
박 장로는 "하나님의 완벽한 인도 때문에 우린 여기 지금 이렇게 있다. 살면서 하나님을 포기할 때도 있으시겠지만 하나님은 우리를 절대 포기하시지 않는다"고 말했다.
예배가 끝난 뒤 친교시간과 더불어 찬양음반 판매와 싸인회도 진행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