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아리조나 주니어 태권도 챔피언십'이 3월 23일(토) 오전 9시부터 피닉스에 위치한 코테스 고등학교 체육관에서 열렸다.
캘리포니아에서 이미 활성화된 주니어 태권도 챔피언십은 올해 아리조나에 도입돼 첫 대회를 치루게 됐다.
US 주니어 태권도 챔피언십 본부가 주최하고 아리조나 주니어 태권도 챔피언십 위원회가 주관한 이번 대회에는 6개 도장에서 300여명 선수와 임원, 부모님들이 함께 자리했다.
출전선수들과 심판진이 체육관 중앙에 도열한 가운데 9시가 조금 넘어 오프닝 세라모니가 시작됐다. 이아진 사범이 사회를 봤고, 하사랑교회 김성진 목사가 대표기도를 맡았으며, 국기에 대한 경례 뒤 안지영 씨가 애국가를 선창, 그리고 미국 국가가 뒤를 이어 연주됐다. 순국선열에 대한 묵념이 있은 후 참석한 내외귀빈들이 소개됐다.
대회장을 맡은 코리아 태권도 아카데미 마성일 관장이 시합 개최에 수고를 아끼지 않은 관계자들에게 각각 감사패를 증정했다.
이어 코리아 태권도 아카데미 어머니 태권도반인 '맘스 클럽'의 품새와 격파시범이 있었다.
다음 시범에선 ASU 대학에 재학 중인 윌리엄 누엔 군과 한국 국가대표 출신인 박규리 사범이 나서 품새시범을 선보였다. 공중을 향해 쭉 뻗는 시원한 발차기와 절제된 주먹이 공기를 가르는 소리까지, 두 선수는 차원이 다른 품새동작으로 관객들의 환호성과 큰 박수를 이끌어 냈다.
주최 측에서는 출전한 선수들이 가족들과 함께 전원이 모여 대형단체사진을 찍을 수 있는 자리도 마련했다.
마지막 시범에는 키즈태권도 시범팀이 나섰다. 시범팀은 경쾌한 음악에 맞춰 퓨전스타일의 태권도 품새를 선보였고 연속 송판격파로 분위기를 뜨겁게 달궜다.
모든 시범이 끝난 뒤 본격적인 시합에 돌입했다.
출전선수들은 나이와 벨트별로 배정된 시합장에서 품새와 스파링을 통해 자신이 그간 갈고 닦은 기량을 유감 없이 발휘했다.
주최 측은 주니어 선수들의 자신감을 높여주는 차원에서 출전자 전원에게 금메달을 수여했다고 밝혔다.
대회장 마성일 관장은 "이 대회를 통해 운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각 도장들이 활성화 되는 계기가 되길 바라며 또한 블랙 벨트 이외의 급 선수들이 대회 참가 기회가 적었지만 이들에게도 대회 참여의 장을 마련해 줌으로써 태권도가 엘리트 선수들만을 위한 스포츠가 아닌 일반 수련생들도 모두 함께 즐기는 운동으로 인식돼 보다 대중적 확산이 일어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마 관장은 이어 "주니어 태권도 챔피언십은 매년 개최할 계획이며 내년 대회는 4월이 아닌 연초에 열 생각"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