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돌이 축구회(이성호 회장)이 주최한 '제1회 풋살대회'가 4월 6일(토) 오전 11시부터 템피 스포츠 콤플렉스 2번 운동장에서 개최됐다.
올해 처음으로 도입된 풋살대회는 일반 축구시합의 축소판으로 팀당 6명의 선수들이 전후반 각각 20분씩을 소화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시합은 8강, 4강 또는 결승전 없이 각 팀당 모두 4게임을 치른 뒤 승패와 골 득실을 따져 우승팀을 가리기로 했다.
대회에는 호돌이 OB, 호돌이 YB, 일조 축구회, 챈들러장로교회, 엠브리 리들 항공대 등 5개팀이 출전해 각축을 벌였다.
개회식은 낮 12시 반 경에 시작됐다.
각 팀이 운동장에 도열한 가운데 서봉성 호돌이 축구회 감독의 사회로 진행됐다.
애국가 제창 후 이성호 회장은 인사말에서 "대회 개최를 위해 노력해주신 많은 분들과 후원자 여러분들께도 감사드린다. 이기는 것도 중요하지만 즐겁고 재밌는 하루가 되시길 바란다"며 "다음 대회에는 더 많은 팀들이 참여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혹시나 있을지 모를 부상선수를 치료하기 위해 호돌이 축구대회 때마다 참여해 수고를 아끼지 않고 있으며 이번에도 5명의 간호사를 시합장에 파견한 간호사협회를 대표해 강선옥 회장은 "부상 당하지 않도록 경기를 하셨으면 한다. 모두 좋은 경기를 하시길 바란다"고 인사말을 전했다.
지난 4월 1일부터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간 18대 한인회의 낸시배 부회장과 이상희 사무총장은 "열심히 하셔서 좋은 결과가 있길 바란다"고 짦막한 인사를 한 뒤 호돌이 축구회 측에 후원금을 전달했다.
내빈 인사와 각 팀의 소개가 있은 뒤 개회식 전 진행됐던 첫번째 경기에 이어 두번째 경기들이 2개의 필드에서 동시에 시작됐다.
골대와 골대 간의 거리가 짧고 구장 크기 역시 미니 사이즈라 잠시도 쉴틈 없이 경기장을 종횡무진 뛰어다녀야 하는 탓에 체력 소모가 상당했지만 출전선수들은 매순간 최선을 다해 팀 승리를 위한 질주를 멈추지 않았다.
오후 5시 반 즈음 마지막 경기를 끝내고 결과 집계에 들어갔다.
호돌이 YB가 3승 1무에 승점 10점을 확보하며 우승을 확정지었고, 2승 1무 1패의 일조가 승점 7점으로 2위에 올랐다.
승점 6점의 항공대가 3위, 승점 4점의 호돌이 OB가 4위 그리고 챈들러장로교회는 5위에 머물렀다.
호돌이 YB와 일조는 각각 13득점 씩을 거두며 엇비슷한 공격력을 선보였지만 보다 탄탄한 조직력을 앞세운 호돌이 YB가 6실점으로 8실점을 한 일조보다는 수비력에서 앞선 모습을 보이며 풋살대회 초대챔피언의 영예를 안았다.
이날 큰 관심을 모았던 게임은 필드 3에서 열린 마지막 경기.
상위권 3개팀의 골득실 차를 계산해야 하는 경우까지 갈 수 있어 호돌이 YB와 호돌이 OB 격돌은 많은 이들의 주목을 받았다.
결국 공격력에서 앞선 호돌이 YB가 4:2 승리를 따내면서 그대로 우승을 확정지었다.
모든 경기를 마친 뒤 치뤄진 폐막식에서 이성호 회장은 1, 2, 3위팀에게 트로피를 수여했고, 최하위에 머물렀지만 멋진 스포츠맨십을 보여준 챈들러한인장로교회에서 가장 열심히 뛴 선수에게 MVP가 증정됐다.
또한 출전팀들은 코리아마트에서 제공한 쌀과 라면을 부상으로 받았다.
대회를 마친 후 이성호 회장은 "족구대회에 이어 풋살대회가 일주일 간격으로 열린 탓에 출전을 하지 못한 팀들이 있었던 게 다소 아쉬운 면이지만 모든 선수들이 고루 출전할 수 있었고 경기가 속도감 넘쳐 재밌었다는 게 대체적인 평가여서 질적인 부분은 만족스럽다"고 평가했다. 이어 "축구시합에서의 부상 우려로 족구를 즐기는 쪽으로 빠지신 분들이 많아 예전과 같이 10여팀 이상이 참가하는 대규모 축구대회 개최는 갈수록 어려워질 것으로 본다"고 말한 이 회장은 "첫 풋살대회에 대한 평이 좋은만큼 1년에 봄, 가을 2회 정도 풋살대회를 지속해서 개최할 생각을 가지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