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리조나주 한인회 제17대, 18대 회장 이.취임식이 4월 13일(토) 오후 6시부터 피닉스에 위치한 Phoenix Hilton Airport 호텔에서 열렸다.
지난해 새 회장 후보자가 나서지 않으면서 올해 1월부터 3월까지 비상대책위원회 형태로 운영되어 오던 아리조나 한인회는 이날 이.취임식을 기점으로 3개월의 공백을 딛고 4월 1일부로 2년 간의 새로운 출발을 시작하게 됐다.
약 100여명에 가까운 축하객이 참석했고, 배수형 부회장의 개회선언으로 이.취임식이 시작됐다.
그레이스 장 씨가 사회를 보는 가운데 전직 한인회장들을 비롯한 내외빈 소개가 있었고, 교회연합회 회장 양성일 목사(십자가의교회)가 대표기도를 맡았다.
국기에 대한 경례, 순국선열 및 호국영령에 대한 묵념에 이어 미국 국가, 애국가 제창 등 국민의례 순서가 진행됐다.
이성호 17대 한인회장은 이임사를 통해 "지난 2년 간 함께 봉사해 준 회장단과 임원 및 이사진들의 노고에 감사를 드린다"고 말했다.
이 회장은 "99%의 무관심한 교민들이 1%의 한인사회에 관심을 갖는 분들에게 끌려가는 현재 상황, 소수가 다수를 이끌어 가는 지금의 교민사회가 좀 바뀌어야 하지 않나 싶다"며 "이 자리에 계시는 분들이 한인사회를 위한 봉사가 보편화 될 수 있게 전도사가 되어달라"고 당부했다.
16대에서 18대로 넘어가는 징검다리 역할을 나름 최선을 다해 열심히 했다고 자평한 이성호 회장은 "10만 달러를 목표로 한 한인회관 건립기금을 달성하지 못해서 아쉽지만 차후라도 한인회 건물이 생겼으면 하는 바램"이라고 전했다.
로스앤젤레스 총영사관의 김완중 총영사 축사는 이상희 사무국장이 대독했다.
김 총영사는 축사에서 신임 회장단 취임을 축하하는 동시에 이임하는 17대 회장단 노고에 감사를 나타내며 "한인회가 구심점 역할을 하는 동시에 모국과의 유대를 돈독히 하여 아리조나 한인사회가 역동적이고 모범적인 동포사회가 되도록 노력해달라"고 당부했다.
피닉스 유니버시티 간호학과 디렉터인 Carol Bafaloukos가 축사를 전했고, 이소영 소프라노가 유지혜 씨 피아노 반주에 맞춰 축가를 불렀다.
전대 한인회장단들의 수고에 먼저 감사를 전한 강선화 신임회장은 축사에서 "힘들고 어려운 시기에 한인회를 맡게 돼 어깨가 무겁지만 형식과 관행에서 벗어나 교민들과 새로운 방식의 소통으로 다시 한 번 결속력을 다지며 봉사활동을 통해 여러분들의 행복한 이민생활에 토대가 될 수 있는 교두보 역할로서 한인사회 구심점이 되는 한인회가 되겠다"고 다짐했다.
강선화 회장은 새 한인회의 목표로 첫째, 1.5세대, 2세대들과 원활히 소통해 한국전통문화를 계승발전시킬 수 있도록 하며 이들이 미 주류사회에서 기량과 재능을 발휘해 자신뿐만이 아니라 한국도 널리 알리 수 있게 하는 기틀을 만들어 주는 일을 꼽았다.
그리고 두번째로는 소통문제로 건강과 외로움 등에 문제를 겪는 한인 어르신들을 위해 건강관리와 여가활동을 위한 후생복지 프로그램을 만들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선화 신임회장은 밝히고 "이런 일들은 저희들만의 힘으로는 힘들다. 교민 여러분들이 같이 해주시길 바란다. 그리고 한인 여러분들을 위해 저희가 무얼해야 할 지 아이디어를 주시고 방법도 알려달라"고 당부했다.
강 회장은 교민들의 관심과 참여를 다시 한 번 부탁하며 17대 이성호 회장 이하 임원진의 그간 노고에 감사를 표하며 취임사를 마쳤다.
강선화 회장은 한국말 취임사 이후에 영어로도 간단히 취임 소감을 전했다.
이성호 17대 회장은 한인회기를 전달했으며, 이를 건네받은 강선화 신임회장이 회기를 힘차게 흔들면서 제18대 한인회의 공식적인 출범을 알렸다.
이성호 17대 회장이 강선화 회장에게 취임패를 전달했고, 강선화 회장은 이성호 회장과 비상대책위원회 전태진 위원장에게 공로패를 증정했다.
이어 이성호 17대 회장은 체육회 유영구 회장, 한글학교 민안식 교장, 최소희 부회장, 서용환, 김철호 이사 그리고 아리조나 타임즈, 코리아 포스트 발행인들에게 각각 감사패를 전달했다.
이상희 사무국장이 18대 한인회에서 함께 일할 임원 및 이사진을 소개했고, 강선화 회장은 이들에게 모두 임명장을 수여했다.
이.취임식 순서를 모두 마치고 참석자들은 마련된 식사를 함께 들며 환담을 나눴다.
한인회 임원진들은 각 테이블을 돌며 준비한 기념수건과 떡을 참석자들에게 일일이 전달했으며, 강선화 회장과 함께 취임 축하 케이크 커팅식을 가지기도 했다.
아래는 제18대 한인회 회장단, 분과위원회, 이사회, 고문 및 자문단 명단.
* 회장단: 회장 강선화, 부회장 배수형, 사무국장 이상희, 사무처장 이상미
* 분과위원회: 기획위원장 한이섭, 기획위원 김민진, 재무위원장 성덕모, 체육위원장 원관식
* 이사회: 강선화, 이수용, 김건상, 정갑균, 마성일, 최선희, 민안식, 홍경주, 민경숙, 홍기표, 박승관, 배석준, 서희석, 신미영, 리챠드 고, 앤드류 송, 마크 스완슨
* 고문 및 자문: 상임고문 전태진 / 자문: 이영미, 이근영, 윤원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