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리조나 한인회 주최 '제75주년 8.15 광복절 기념식'이 8월 15일(토) 오전 11시 30분부터 코리아타운 한식당에 열렸다.
코로나19 팬데믹 상황임을 감안해 한인회 측에서는 행사장 입구에서부터 참석자들의 체온을 재고 손세정제를 제공하는 등 방역에 만전을 기했다.
참석자들이 앉을 테이블 하나당 좌석을 4개만 배치하고 테이블 간에도 충분한 거리를 유지해 코로나19 전염 가능성에 대해 충분히 대비했다.
테이블마다 손세정제, 손 태극기, 안내 팜플렛, 음료 및 상품 추첨권이 배치됐고, 행사장 전면에는 한인회 임원들이 힘들여 설치한 대형 태극기와 성조기가 눈길을 사로잡았다.
주요 귀빈인 존 자일즈 메사시장과 배리 웡 주지사 사무실 산하 평등고용국장이 기존의 일정 때문에 조금 늦게 도착해 광복절 기념식은 당초 예정보다 30분 가량 늦게 시작됐다.
한인회 박영욱 회계부장이 개회를 알린 뒤 국기에 대한 경례, 지소연 이사의 선창으로 미국국가와 애국가 제창, 순국선열 및 호국영령에 대한 묵념 등 국민의례가 진행됐다.
민안식 이사장이 문재인 대통령의 광복절 기념사를 축약해서 대독했고, 배수형 부회장이 참석 내외귀빈을 소개했다.
제26지구 주상원의원 선거 공화당 후보 진재만 씨, 전 한인회장이자 통일교육위원 로스앤젤레스 협의회 전태진 부회장, 미주한인회 서남부 이정우 연합회장, 존 자일즈 시장, 배리 웡 국장 등이 차례로 호명됐다.
한국말로 인사를 전한 존 자일즈 메사시장은 축사에서 "오늘 이 자리에 함께 한 것이 영광이다. 한국의 기적적인 성장에 목격자가 될 수 있었던 것도 영광이며 애국가 중에 '우리나라 만세'라는 부분은 역경과 고난을 이겨낸 한국인들의 자긍심을 드러내는 부분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특별히 메사시 발전에 한인들이 기여해준 부분에 감사를 전한 그는 한국의 광복절을 다시 한 번 축하한다고 전했다.
8월 15일을 '대한민국 광복절의 날'로 선포한 더그 듀시 주지사의 선언문을 배리 웡 국장이 대독했다.
듀시 주지사는 선언문에서 광복절의 배경을 설명하고 "'자유는 그저 주어지는 것이 아니다'라는 인식을 다시 일깨우는 중대한 의미를 지니는 한국의 광복절에 아리조나 전체 주민들과 함께 축하를 보내며 이에 따라 2020년 8월 15일을 대한민국 광복절의 날로 선포한다"고 밝혔다.
배리 웡 국장은 선언문을 민안식 이사장과 배수형 부회장에게 전달했다.
참석자들은 광복절 노래 1절만을 조용히 제창했다.
전태진 부회장의 제안에 따라 손 태극기를 흔들며 '대한통일 만세'를 삼창하고 단체사진촬영을 끝으로 준비된 행사일정을 마쳤다.
참석자들은 한인회 측에서 준비한 식사를 든 뒤 자리를 아시아나 마켓 메사로 옮겨 푸드코트에서 열리는 '광복절 사진 전시회' 리본커팅식을 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