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리조나 최대 일간지인 azcentral에서 한인 정치인 진재만 씨의 특집기사를 게재했다.
9월 7일자 기사에서 그레이스 올드햄 기자는 아리조나주 제26지구 주 상원의원직에 도전 중인 진재만 씨가 미국 정치계에 도전장을 던지기 이전까지 그와 그의 부친 진윤고 씨가 한국 군부독재정권으로부터 탄압을 받았던 내용과 주류 정치권에 뛰어들게 된 배경에 대해 장문의 기사를 통해 서술했다.
기사는 경상도의 한 작은 마을에서 자라난 진재만 씨가 가족과 함께 미국 망명길에 오를 수 밖에 없었던 당시 상황에 대한 설명으로 시작한다.
당시 야당인 신민당 지역 지부장이었던 진 후보의 부친은 박정희 전 대통령 정권 아래에서 정치적 탄압이 심해지자 1978년 가족들과 미국 망명길에 오른다.
텍사스주 샌 안토니오에 정착한 뒤 겪은 어려웠던 이민생활과 그의 학교생활 등을 기사는 적었고, 박 대통령 유고 이후 전두환 대통령에 대한 지지를 거부했다는 이유로 공산주의자라는 낙인이 찍혀 지역한인사회로부터의 따돌림과 한국 안기부에 의해 수 년 간 조직적 감시, 위협을 받아왔던 사실을 설명했다.
1981년 대학을 들어간 뒤에도 이런 일들은 이어져 자신이 알지도 못하는 100만 달러 돈이 진 후보 이름의 계좌로 들어와 있기도 했고 음모와 납치, 가족을 한국으로 추방시키려는 한국 안기부 시도는 물론 급기야 1984년엔 100만 달러 돈이 도널드 레이건 대통령 암살을 위한 자금이라는 신고가 접수돼 지역경찰과 대통령 경호실로부터 조사를 받는 일까지 벌어졌지만 다행이 조사 이후 무혐의로 풀려났다.
자신과 부친을 중상모략 하려는 일들은 한국 법정으로까지 옮겨져 그 중 마지막 건에서는 한국 재판부가 자신들에게 사형을 선고하기도 했다고 기사에서 진 후보는 주장했다.
진 후보 부자의 적극적인 스스로의 구명 노력 결과 FBI 소환조사 등을 통해 한국 안기부의 사주를 받은 한인사회 내 친정부 인사들의 괴롭힘은 중단됐다.
기사 중간중간 올드햄 기자는 진 후보의 주장을 확인하기 위해 수사기관, 법원, 관련자들에게 사실여부를 요청했지만 이들의 거부로 상당부분 검증을 할 순 없었다는 사실을 밝혔다.
1987년부터 1995년까지 텍사스주에서 교도관으로 근무하던 진 후보는 한밤중 자신의 집에 가해진 총격사건으로 새로운 삶을 위해 아리조나로의 이주를 결심한다.
1999년 아리조나로 옮겨온 그는 세탁소를 운영하며 아시안 뱅크 오브 아리조나 설립에도 관여하는 등 성공적인 비즈니스맨으로의 길을 걸었다고 기사는 적었다.
2008년 당시 미 대선 대통령 후보였던 존 매케인의 선거자금 지원을 위해 일한 게 계기가 돼 정치권 활동에 관심을 가지게 됐다고 진 후보는 기사에서 밝혔다.
공화당 당내 경선에서 단독후보로 통과해 11월 3일 민주당 후보와 최종대결을 벌이게 될 진 후보는 쉽지 않은 도전에 직면해 있다고 기사는 분석했다.
진 후보의 맞상대가 후안 멘데스 현직 주 상원의원인데다 출마지인 26지구가 전통적으로 민주당 강세지역이기 때문이다.
존 자일즈 메사시장과 마리코파 카운티 셰리프 전 국장이었던 조 알파이오의 전폭적 지지를 획득한 진재만 후보는 기사 인터뷰에서 당선된다면 한국기업의 아리조나 유치, 교도소 개혁 그리고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어려움을 겪는 소규모 사업체 지원을 위해 활동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사진출처: azcentra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