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7대 아리조나 한인회(이성호 회장)의 첫 정기이사회가 2월26일(일) 오후 6시부터 한인회 사무실에서 열렸다.
김동기 이사장이 22명의 등록이사 중 10명의 이사가 참석해 성원이 됐음을 보고하고 이사회 개회를 선언했다.
이성호 회장 인사말이 있었고, 임원 및 이사진 소개가 진행됐다.
2017년 사업계획 및 예산심의 순서에서 강효석 사무총장이 웹사이트 제작 관련 보고를 했다.
강 사무총장은 "16대 한인회가 사용하던 웹사이트의 관리가 되지 않아 자료가 모두 소실돼 다시 제작해야 한다"며 "현재 새 웹사이트 구축을 위해 작업을 진행중이며 3월 중순경엔 완료될 것"이라고 전했다.
한인회 운영경비와 관련해서는 회장, 부회장, 이사장 찬조비와 이사들의 납부회비를 포함해 총 1만7000달러 수입이 있을 것으로 보고됐다.
이어 3.1절 기념식을 피닉스 다운타운에 있는 한국전 참전용사 기념종각에서 열 것인지, 아니면 한인회 사무실에서 할 것인지에 대한 사안을 두고 토론이 벌어졌다.
이성호 회장은 "3.1절 기념식을 간소하게 하고 김치 페스티벌에 집중해 한인회관 건립기금 모금에 집중하자는 의견이 있다"며 이를 논의해달라고 말했다.
종각에서 해왔던 전통을 지키는 것이 좋지 않겠냐는 측과 행사 날짜가 촉박하니 간략하게 진행하자는 측의 주장이 나와 논의를 거친 끝에 이사들의 거수투표 결과, 한인회 사무실에서 3.1절 행사를 진행하기로 결정됐다.
하지만 실내보다는 실외에서 3.1절 기념행사를 하는 것이 어떻겠냐는 의견이 제안됐고 조만간 오픈을 앞둔 코리아 마트 앞 야외무대에서 3월1일 오전 11시 행사를 진행키로 만장일치 통과됐다.
로스앤젤레스 총영사관이 주최하는 순회영사업무는 3월22일 그리고 6월과 9월, 12월에 있게 될 것이라는 임원진의 보고가 있었고 준비와 시간상의 이유 등으로 순회영사업무 진행 중 사진촬영 서비스는 더 이상 제공하지 않기로 했다.
이어 제17대 한인회가 가장 역점을 두고 있는 행사인 김치 페스티벌 개최에 대한 이성호 회장의 설명이 있었다.
이 회장은 "5월5일부터 7일까지 3일 간 김치 페스티벌을 열 계획이다. 노래자랑, 케이팝 경연대회, 한국 전통무용 공연, 태권도 시범, 건강세미나 개최 등과 함께 지역 내 한인, 교회들 그리고 타주와 외부 판매업자들을 상대로 30개 가량의 부스를 준비해 대여할 생각"이라고 말하고 "1만5000달러의 경비가 들 것으로 보이는 김치 페스티벌은 꼭 해보고 싶은 사업 중 하나로 이사회의 인준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요청했다.
이성호 회장은 또한 유신애 수석부회장이 부동산업체와 SRP 등과 같은 대기업으로부터 후원금 약속을 이미 받았거나 받기 위한 접촉을 하고 있으며 자신의 비즈니스와 관련된 업체들도 지원을 하기로 해 후원금 모금 상황은 순조로운 편이라고 전했다.
김치 페스티벌이 성공리에 끝난다면 1만 달러 가량의 한인회관 건립기금 마련이 가능할 것으로 예측한 이 회장은 "반응이 좋다면 올 가을에 김치 페스티벌 혹은 다른 이름으로 유사한 이벤트를 한 번 더 열 수도 있다"고 말했다.
김동기 이사장은 "김치 페스티벌은 한인회가 주관하는 아웃도어형 이벤트로 대형한인축제로 가는 초석이 될 수 있을 것"이라며 2주전 자신이 한인회 이사장 자격으로 강원도 무역담당관과 협약식을 했고 강원도 특산품을 김치 페스티벌에 가져와 판매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치 페스티벌 개최건은 별다른 이견 없이 이사회의 인준을 받았고 페스티벌에 관한 세부사항은 임원진에서 더 논의해 구체적 계획을 세우기로 했다.
한인업소록 제작 안건에 대해 강효석 사무총장은 1명이 제작을 모두 맡는 것은 힘들 것 같고 디자인과 광고 수주/데이터 업데이트 파트를 분리해서 진행하는 것이 좋을 것이란 의견을 내놨다.
이성호 회장은 "2000부 가량의 한인업소록 제작에 1만5000달러 경비를 생각하고 있다. 이것 역시 해보고 싶은 사업중 하나로 힘이 들더라도 최선을 다해 제작하겠다. ASU 학생회에서 데이터 업데이트를 도와주면 좋겠다"는 생각을 피력했다.
한인업소록 제작 후 소정의 도네이션을 받고 배부하자는 의견이 나오기도 했지만 거수투표 끝에 많은 한인들에게 배포하기 위해선 무료로 배부하자고 결론지어졌다.
한인업소록 제작 역시 반대 없이 인준을 받았다.
6월 중 있게 될 한국전 참전용사 감사행사는 100여명 가량 참전용사를 초청해 진행할 것이며 좋은 뜻을 이어가고 싶다는 이성호 회장 의견이 이사회 전원 찬성으로 통과됐다.
8.15 광복절 기념행사와 관련해 이성호 회장은 "축소해서 진행하자는 임원진의 제안이 나왔다"며 "광복절 행사에서 아낀 잉여경비를 김치 페스티벌에 사용하면 좋겠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8.15 광복절 기념행사는 기존에 치뤄지던 문화행사를 하지 않기로 결론짓고 조촐하게 기념식만 진행하자는 임원진 제안이 받아들여져 이사회 인준이 의결됐다.
이날 임원진 측에서 제출한 사업계획 리스트엔 빠져 있었지만 2년에 한 번 개최하던 한인 송년의 밤 행사 역시 축소해 임원.이사진이 모여 식사하는 정도 수준으로 진행하기로 했다.
임원진은 2017년 한인회의 총 수입내역은 6만9350달러, 총지출은 4만4257달러로 예상한다고 보고했고 예산의 세세한 부분 조정은 임원진에 일임키로 이사회는 결정했다.
이성호 회장은 한인회관 건립기금 모금현황 설명에서 "현재 은행 계좌에 4만3000달러 정도가 모여있고 개인적으로 기부를 약속한 1만달러, 그리고 주정부에 귀속된 상태인 건립기금 1만3000달러, 김치 페스티벌과 업소록에서의 수익금 각각 1만 달러 등을 모두 합치면 올해 총 8만6000달러 모금이 될 것으로 생각한다"며 봄과 가을 두 번의 김치 페스티벌이 모두 성공리에 끝난다면 10만 달러 모금도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 회장은 "그럴 경우 내년 정도면 10만 달러를 다운하고 건물 구매도 가능할 수 있지 않겠냐"며 "현재 한인회관 건물은 알아보고 있다. 작은 건물로 시작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한 뒤 "임원을 비롯한 이사진 여러분들도 한인회관 건립기금 모금 홍보에 적극 나서달라"고 당부했다.
김동기 이사장 또한 "한인회관 건립기금 모금을 위한 붐 조성에 앞장 서달라"고 부탁했다.
이성호 회장은 김치 페스티벌 세부사항을 준비해 보고하겠다며 4월 초 임시이사회 개최를 요청했고 김동기 이사장이 이를 수용했다.
기타 안건토의에선 정관개정안이 다뤄졌다.
김동기 이사장은 "한인회 정관이 오래돼 현실적으로 안 맞는 부분이 많다"며 개정의 필요성을 언급했고 이어 개정위원 위촉 절차에 들어갔다.
논의 끝에 김동기 이사장이 개정위원장을 맡기로 했고 이성호 회장, 유신애 수석부회장, 김철호 이사가 위원으로 위촉됐다.
개정위원회가 한인회 정관 개정안을 준비하면 그 내용은 전체 총회를 통해 의결 여부가 결정된다.
마지막 기타 안건으로 ASU 한인학생회 배성덕 회장이 자금 부족으로 인한 학생회 운영 어려움을 토로했고 한인회 측에서는 행사계획을 제출하면 그에 맞는 지원을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한인회 첫 정기이사회는 김동기 이사장의 폐회 선언으로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