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게 늘어선 줄, 순회영사업무 일정 조정 필요성 대두
로스앤젤레스 총영사관(이기철 총영사) 주최 순회영사업무가 올해 들어 피닉스 지역에서 처음으로 열렸다.
3월22일(수) 오전 9시부터 한인회 사무실에서 진행된 순회영사업무에는 민원인들이 일찍부터 몰려들며 큰 혼잡을 빚었다.
당초 이날 오전 10시부터 오후 2시까지로 예정되어 있던 순회영사업무에 민원인들이 대거 몰리자 한인회 측은 총영사관에서 파견된 문지혜 영사와 사무관들의 양해를 구해 1시간 빠른 오전 9시부터 영사업무에 돌입해 오후 2시 반까지 실시했다.
이성호 한인회장을 비롯해 유신애 수석부회장, 최소희 부회장, 민안식 통합한국학교 이사장 등이 자원봉사자로 수고한 이날 순회영사업무에선 총 101건의 민원업무가 처리됐다.
한편 짧은 시간에 많은 민원인들이 찾아오면서 숨가쁘게 돌아갔던 이번 순회영사업무를 통해 다시 한 번 순회영사업무 일정에 대한 조정이 필요한 것이 아니냐는 의견이 대두되고 있다.
로스앤젤레스 총영사관은 최근 수 년 간 피닉스 지역에서 연 총 4회 순회영사업무를 진행하고 있다.
불과 몇 년 전만 해도 연간 2회 순회영사업무만을 할 때와 비교하면 아리조나 한인들의 불편함이 많이 해소된 편이지만 순회영사업무 일정과 기간을 조금만 수정하면 민원인들이 오랜 시간을 대기해야 하는 문제를 더욱 효과적으로 해결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피닉스 지역에선 매년 3월, 6월, 9월, 11월 혹은 12월에 순회영사업무가 이뤄진다. 이 중 3월과 9월은 순회영사업무 시행일이 하루이며 6월과 11월 또는 12월 영사업무는 이틀로 배분되어 있다.
2015년 피닉스 순회영사업무 민원처리건수를 살펴보면 3월 64건, 6월 137건, 9월 89건, 11월 30건으로 나타났다. 주목해야 할 점은 이틀 간 진행된 11월 순회영사업무 민원처리 건수가 30건으로 단 하루 일정인 3월의 64건 절반에도 미치지 못한다는 부분이다.
통계적으로 새해 첫 순회영사업무에는 민원인이 많이 몰리고 한 해를 마무리 하는 시점의 마지막 순회영사업무에는 민원인 수가 현저히 적어지는 현상을 보이고 있다.
총영사관 측 나름대로 스케쥴이 있을테고 연 4회 아리조나를 찾아 영사업무를 진행해주는 부분에 대해서는 높이 평가할 점도 있지만 민원인 수가 많은 3월이나 9월 순회영사업무 일정을 이틀 간으로 잡고 마지막 영사업무 일정은 차라리 하루로 편성하는 것이 동포들의 불편과 한인회의 짐을 조금이라도 덜어줄 수 있는 조치이지 않을까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