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Z 포스트::문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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텃밭을 가리던 소나무 가지를 쳤다
햇살이 한결 따사롭게 비추니
고추 상추가 주렁주렁 싱싱하게 자라겠다
 
인정사정없이 나동댕이친 가지들을 보는 마음이 아프다
생의 끝자락을 보는 것 같은
싸해지는 미안함은 무엇인가!
 
잘라낸 자리에
송진이 눈물되어 방울방울 떨어지고
-언 훗날
오늘의 아픔은 옹이가 되어 흔적을 남기겠지!
 
상처 난 소나무
 
따스한 바람은 솔잎사이로 말없이 지나가고
살랑살랑 남은 가지들은 무상인데
잘라낸 가지들만
처연히 누워 가야할 곳을 기다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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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문학의 향기] 겨울 인생 -박희원

    봄인 줄 알았지요 그래서 힘을 다하고 살았지요 찾으려고 잡으려고 여름인 줄 알았지요 그래서 꿈도 꾸었지요 뜨거우려고 불태우려고 가을인 줄 알았지요 쾌적하고 시원하려고 계절이 서서히 지나가고 이제는 마지막 끝자락 삶이 다가오면서 겨우 조금 눈치가...
    Date2016.0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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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ate2016.0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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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문학의 향기] 겨울 이야기 -최혜령

    마지막 잎새도 보낸 올올한 나뭇가지에 등 갈라진 멍 자죽 잔설로 아프다 청솔가지 나 홀로 불 밝히는 밤 별처럼 총총한 억만 사연 연기처럼 피어나고 다독여 품었던 사랑마저 된바람에 떠난 외로운 심지에서 옅은 그리움이 흐느낀다 두런두런 날 밤을 새는 ...
    Date2016.0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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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 [문학의 향기] 콩알만한 놈이 - 아이린 우

    할아버지는 오늘도 나무로 만든 칼을 어깨에 걸치고 헛둘 헛둘 하면서 손주 뒤를 따른다 걷다가 궁뎅이를 살짝 옆으로 돌리면서 한쪽 발을 탕 하고 구르면 할아버지도 궁뎅이를 살짝 돌리면서 탕 하고 한쪽 발을 굴러야한다 옆눈을 뜨고 점검 하기 때문이다 ...
    Date2016.0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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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 [문학의 향기] 자화상 4 -이범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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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ate2016.0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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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 [문학의 향기] 하얀모래 -진재만

    한겨울에 찾아왔던 여인아 보고싶어 남몰래 찾아왔다 모래알로 떠나가버린 아름다웠던 자연의 여인아 어젯밤 아지트에서 순희를 몇병 마셨는지 기억이 안난다 너의 아름다운 자연의 모습을 본적이 없다는 형님들 사랑스럽게 바라보던 여인아 보고싶어 남몰래 ...
    Date2016.0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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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 [문학의 향기] 흐르는 강 -박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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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ate2016.0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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