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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 것도 할 수 없게 하더라

모든 일상들이

머리에서 지워지더라


눈 감아도

눈 안에 가득 하더라


시도 때도 없이

가슴이

아리고 저리더라


그래서


사랑이라

이름

지었다

?

  1. [아리조나 한인문인협회 회원작품] 그리움은 동사입니다 -박찬희

    침묵만 지키던 산들이 동사로 움직입니다 여름내 아파하던 마른 잎새들도 귀엽고 아장한 작은 풀잎의 재잘거림도 마음밭이 비뚤어진 가시덩굴의 못된 심보도 모두 품어 다독이는 그리움입니다 뼛속까지 시리운 밀물로 건너왔다 그대 가슴으로 썰물되어 돌아갑...
    Date2016.0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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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아리조나 한인문인협회 회원작품] 여보게!! -이윤신

    여보게 어딜 그리 부지런히 가는가 오는 길에 반가이 웃어주는 풀꽃은 보았는가 아무도 보아주지 않아도 예쁘다 칭찬하지 않아도 늘 웃으며 반기고 있었는데 우린 늘 무심히 지나치는구려 여보게 사람들 틈에서 무얼 들으며 달려왔는가 테레비젼에 인터넷에 ...
    Date2016.0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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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아리조나 한인문인협회 회원작품] 비밀의 선인장 -진재만

    더위 피해서 소나무 숲 전망대에 올라 바라보니 낭떠러지 저밑에 보이는 비밀의 빨간색 옹기종기 모여서 바위들 틈속에 피우는 진한 빨강 꽃 모진 세월 이겨낸 이름모를 비밀의 선인장 나의 눈 나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말로 표현할 수가 없는 아름다운 꽃 만...
    Date2016.0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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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 [아리조나 한인문인협회 회원작품] 한국 아줌마의 미국 서부의 아침 -박희원

    뜨거운 유월의 사막 아스팔트가 자글자글 끓기 시작하려는 아침 열 시 일터로 운전하는 거리 양쪽으로 선인장 가로수가 평행으로 달리는 도시 제법 세련된 동네라는 도시의 마천루조차 수수하기만 한 다운타운 뜨거운 바람 사이로 달리다보면 아침 식사 간판 ...
    Date2016.0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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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 [아리조나 한인문인협회 회원작품] 박정희 권사님 남편이신 Mark Bennion…선생님께 -최혜령

    곁에서 웃고 계시다가 이제는 슬프고 아름다운 추억에 머무시려는 선생님 영정 앞에섰습니다 무슨 말을 해야할지 어떤 기도를 드려야할지 가슴이 먹먹하기만 합니다 눈물 속에 투영된 선생님의 체취와 다정한 말소리가 아직은 너무도 선명합니다 여기가 어디...
    Date2016.0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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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 [아리조나 한인문인협회 회원작품] 열리지 않는 문 -김종휘

    우리집 가는길 모퉁이에 어느 할아버지네 집 창호지 바른 작은 문 정겹게 보이지만 무서운 할아범이 숨어있는 내게는 지옥의 문 내가 지나는 것을 어찌 아는지 '요놈 고추 좀 따자' 며 활짝 열리는 문 어느날은 집 앞이 평온하여 무심코 지나다가 바지에 오줌...
    Date2016.0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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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 [아리조나 한인문인협회 회원작품] 바람의 언어 -박찬희

    바람에게도 길이 있는 줄 몰랐습니다 길만 길인 줄 알았습니다 허공에도 길이 있다는 걸 몰랐습니다 바람과 함께 바람의 길따라 바람의 말을 엿들었습니다 보이는 길만 길이 아니라고 세상엔 보이지 않는 길이 훨씬 더 많다고 스스로 만들어가는 길이 많다고 ...
    Date2016.0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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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8. [아리조나 한인문인협회 회원작품] 양지천 -이건형

    금산을 배경으로 갈담의 저수지로부터 조그만한 냇물이 따로 빠져나와 흐르는 것이 양지천이다. 양지천은 호계리 앞과 장덕리 앞을 거처 읍내로 내려와 맑은 물이 유리처럼 내비치고 모래바닥은 금으로 칠해놓은 것처럼 예쁘다. 여름이면 형들과 같이 양지천...
    Date2016.0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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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9. [아리조나 한인문인협회 회원작품] 뒷뜰에 앉아 -이은숙

    봄바람이 사르르 가지마다 꽃불을 놓고 희롱하는 사월의 끝마무리에서 어느새 힘찬 찬바람으로 마지막을 장식하려고 초여름을 재촉하는 것인가 앞집 지붕의 기왓장 위에 아름답게 자리잡고 앉은 한 쌍의 우는 비둘기 웃음소리! 함께 했던 벗을 부르는 메아리...
    Date2016.0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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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0. [아리조나 한인문인협회 회원작품] 사랑이라 이름 지었다 -아이린 우

    아무 것도 할 수 없게 하더라 모든 일상들이 머리에서 지워지더라 눈 감아도 눈 안에 가득 하더라 시도 때도 없이 가슴이 아리고 저리더라 그래서 사랑이라 이름 지었다
    Date2016.0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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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1. [아리조나 한인문인협회 회원작품] 봄날은 간다 -이윤신

    지나는 봄날의 자취마다 내 젊음이 지나갔고 면사포 걷어올린 환한 웃음 속에 아이들이 뛰여 논다 우린 그렇게 풀밭 뒹구며 사랑을 먹으며 그들이 떠나감을 그제야 내 어미의 마음을 이해하려 늙은 어미의 눈이 그립다 꽃이 피는 봄날에 손잡고 노란 꽃 피여...
    Date2016.0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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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 [아리조나 한인문인협회 회원작품] 접시꽃 당신 -진재만

    당신이 좋아하는 꽃 내가 좋아하는 꽃 봄이 오면 둿마당 호숫가를 울긋불긋 물들입니다. 사노라 사막의 날씨에 목마를까봐 잡풀도 뽑아주고 물도 틈날 때마다 듬뿍 주었습니다. 핑크빛, 빨 , 진한빨강 연한 핑크빛 꽃잎 따다가 살래드로 먹었습니다. 시골 국...
    Date2016.0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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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3. [아리조나 한인문인협회 회원작품] 사람은 사람이 있어야 산다면서요 -박희원

    물질도 사람을 만나기 위한 도구라고 하긴 하나요 혼돈속에서도 또다른 희망을 찾고 싶을때 그리움 때문에 스스르 다시 욕망이 스며들고 딱 맞구나 착각에 환상이 꿈처럼 다시 찾아오고 약속되지 않은 삶의 약속이 또다시 맺어지지만 무엇이 그리도 영악한 마...
    Date2016.0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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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4. [아리조나 한인문인협회 회원작품] 정들면 고향이렸다 -최혜령

    허이 허어이 머무는 곳이 고향이던가 물음표가 지워진 자리엔 하나 둘 느낌표가 들어서고 저녁 불빛 고향처럼 포근해지는 익숙함이 날 선 의식을 지배한다 스타카토가 배제된 오선지 삶 위에 얹혀진 피아니시모의 여유 사분의 삼박자로 뽑는 울먹이는 타향살...
    Date2016.0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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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5. [아리조나 한인문인협회 회원작품] 꽃 모자 (바늘방석) -김종휘

    나는 꽃무늬에 예쁜 띠를 두른 앙증맞은 작은 모자입니다 가지각색의 구슬들로 한껏 멋을 냈지요 내 몸 안에는 가시가 가득 합니다 바늘에 찔리기 위해 태어난 바늘방석입니다 어느 땐 많이 뽑아내어 허전하지만 참고 견디면 다시 꽂아 주지요 내가 살아있는 ...
    Date2016.0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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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6. [아리조나 한인문인협회 회원작품] 슬픔은 수직으로 내려와 머리를 관통하고 가슴에 꽂힌다 -아이린 우

    그대 왜 우십니까 울지 말아요 위로해 줄 수 있고 위로 받을 수 있는 슬픔은 슬픔도 아니란 말입니다 정말 많이 슬프면 울 수도 없단 말입니다
    Date2016.0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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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7. [아리조나 한인문인협회 회원작품] 종점 풍경 -이범용

    달빛 한 조각 머리에 이고 막차가 종점에 들어서면 시든 사과 몇 알 뒹구는 광주리를 낀 아낙 천 길 낭떠러지같은 버스 계단을 내린다 종종 걸음으로 손님 빠져나가는 매표구 앞 30촉 백열등은 물탄 막걸리처럼 뿌옇다 허연 머리 노인 궁시렁대며 좌판을 정리...
    Date2016.0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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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8. [아리조나 한인문인협회 회원작품] 봄날 -이윤신

    어디서 불어오는 바람일까 코끝에 스치는 향내음이 마음을 흔들어 놓고 달아나는 바람결에 따라나서고 싶은 내 마음 어디선가 부르는 다정한 목소리 귓볼을 어루고 손끝은 어느새 거울 앞에 앉아 곱~게 차려입고 배시시 웃어주네
    Date2016.0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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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9. [아리조나 한인문인협회 회원작품] 앞마당 뒷마당 -이건형

    따뜻한 봄날이 오면 어머니 생각이 난다. 어머니는 앞마당, 뒷마당에 봉선화, 파랭이, 할미꽃, 분꽃, 맨드래미, 금어초들을 심을 때마다 나를 찾으셨다. 이 꽃은 여기, 저 꽃은 저기, 라고 일러 주면 나는 땅을 파고 물을 듬뿍 주며 도와드렸던 일이 지금도 ...
    Date2016.0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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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 [아리조나 한인문인협회 회원작품] 아리조나 제비 -진재만

    둿마당 호숫가에서 놀고 있는 제비 새끼 한 마리 바라보는 동안 동심의 세계로 돌아갔습니다 고향 생각 하면서 심어 놓은 소나무들 제법 자랐습니다 빨랫줄 사다가 제비 새끼 앉으라고 소나무와 소나무 사이 묶어 주었는데 근처에도 가지 않는 제비 고향집에...
    Date2016.0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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