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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슨 미련일
 
뒤돌아보고  돌아보며 
이생에는 마지막인  
작별 인사를 나누며 
다시   있을
 
보고  보아도 
 산천이 얼마나 아름다운지 
눈에 담고 귀에 담고 마음에 담아  
 훗날 기억나지 않는다 말하는 당신께 
들려주고 싶은 이야기들을 
마음속 갈피에 차곡차곡 모아두는 거야 
 
말해줘 언제든지 듣고 싶고 보고 싶다
그러면 하나씩 꺼내어 활동사진 돌아가듯 
눈동자에 숨겨놓은 나만의 비밀들을 
너에게만 이야기할 
 
사각이는 바람결 소리에 
  이루며 애태우던 사랑 이야
 
천장에 후드득 내리치는 빗소리는 
 손깍지 끼고 이끌려 찾아갔던 
작은 카페의 라이브 뮤직 들으며 
맥주  잔의 시원한 추억 같은 소리이
 
달님 떨어져 호숫가에 노닐  
그대 품에 안기여 천년만년  
주고받던 약속들을 
팔랑이며 떨어지는 낙엽에 실려 
하나둘 버리고 나니 
 
멀고 멀기만 하던  세월 코앞이라 
쓸데없는  욕심에 무거워 
내려놓지 못한 것들을 
시원하게 내려치는 폭포수에 던져버리고 
내가 태어난 그곳으로 돌아간다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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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ate2017.1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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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아리조나 한인문인협회 회원작품] 막내딸 -아이린 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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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1. [아리조나 한인문인협회 회원작품] Mesa* 계곡의 인디언 -최혜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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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ate2017.0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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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 [아리조나 한인문인협회 회원작품] 해방의 날 -이건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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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ate2017.0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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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4. [아리조나 한인문인협회 회원작품] 인디언 이야기 -박찬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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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ate2017.0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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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5. [아리조나 한인문인협회 회원작품] 있잖아요 -아이린 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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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ate2017.0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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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6. [아리조나 한인문인협회 회원작품] 나비 날다 -박찬희

    하늘 맑은 구름 따라 빛깔 고운 나비가 떼 지어 아른거렸어 긴 기다임의 끝 단단한 각질의 세월 털어낸 우화 연초록 세상으로 팔랑대며 날아드는 저 몸 맑은 외출 여기가 어딘가요 서로가 서로에게 눈빛 나누며 고운 날개짓에 바람도. 동행하며 길 찾아 나서...
    Date2017.0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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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7. [아리조나 한인문인협회 회원작품] 이보시게 웃으시게 -최혜령

    이보시게 사막에 비가 내리거든 웃으시게 선인장 가시 때문에 내려앉지 못하고 흘러도 결국은 뿌리로 가려니와 이보시게 눈물에 비가 내리거든 웃으시게 슬픔의 내재 때문에 눈물이 빗물처럼 흘러도 슬픔이 눈물로 씻기려니와 이보시게 마음에 비가 내리거든 ...
    Date2017.0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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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8. [아리조나 한인문인협회 회원작품] 향기로운 사람아 -이윤신

    사랑함이 온몸을 휘감고 웃어주는 하얀이 첫 눈 같아 만져보고 싶은 사람아 체온의 따스함이 깃털같아 품안에 품고 싶은 사람아 은은한 체취의 향이 바람에 스치는 장미향 일까 쟈스민향 일까 온몸으로 말을하듯 달려오는 사람아 내 그대의 향에 취해 하루를 ...
    Date2017.0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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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9. [아리조나 한인문인협회 회원작품] 파란 낙엽 -진재만

    고향집 Texas Hill Country 언덕 위에 서있는 참나무 아래서 토실토실한 도토리를 주워먹는 엄마 사슴과 아기 사슴 연못가에 가서 물 한모금 마시고 텃밭을 엉망으로 만들어 버리고 정원에 핀 장미꽃을 다따먹고 제 집인양 돌아다니던 모자 사슴 첫해 가을에...
    Date2017.0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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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 [아리조나 한인문인협회 회원작품] 부러진 소나무 -김종휘

    하늘을 찌를 듯 푸른 기상과 솔향기를 온 세상에 풍기던 고송이여… 말라버린 둥치를 대지에 의존하고 지나간 세월 회한의 눈물을 삼기며 잃어버린 반을 그리워하고 있구나 뜨거운 태양에 남은 속살을 감추고 가을 바람은 공허한 사색이 되어 마른 가지에 머물...
    Date2017.0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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