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많고 인심후한
한국인을 도무지 닮지않아
깍아주지도
꾸이지도
덤을 주는일은 더욱 더 없는 너
얼음으로 지은 심장을 갖은걸까
인정머리 라곤 콕 찍은 점만큼도 없으니
나의 바쁜일정들이 동정은커녕
죄인처럼 늘 네게 쫓겨다닌다
하루 두바퀴 도는 시계안에
나를 가둬두고
고집스레 너만 따르라니
대체 넌 누가 세운 왕인가
힘센 너와의 씨름에
차라리 화평을 선언하고
분주함에도 틈틈이
내눈은 시계바늘을 지켜보며
화목한 우리의 관계를 위해
네 비위를 맞춰 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