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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은 삶을

붉은 빛으로 물들이는

그 열정에 감탄하네

 

연두색 이파리

희망을 알렸고

 

싱그럽던 푸르름은

추억이었던가

 

등 떠미는 세월을

어찌 할까마는

 

혼신을 다하여

마무리 하노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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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아리조나 한인문인협회 회원작품] 집으로 가는 길 -최혜령

    어리숙한 저녁 무렵 등이 굽어 애환이 묻어나는 붉은 노을이 물든 서녘 퇴근길 헤드라이트 옆에는 어둠이 깔리기 시작한다 빠른 속도로 달리는 인생길 막막한 어둠을 뚫고 목적지를 향해 달린다 온 세상이 캄캄하더라도 방향을 잃지 않는다 헤드라이트는 늘 ...
    Date2024.0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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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아리조나 한인문인협회 회원작품] 그리움 열어두기 -아이린 우

    내 웃음 소리는 슬픔의 반 비례다 꾹꾹 눌러놓은 그리움이 봇물같이 터지는 소리다 산고를 통해 아기가 태어나듯 아픔을 견뎌내고 내 웃음이 태어난다 웃는 모습이 아름답지 않으면 어떤가 상쾌한 웃음소리가 모두를 즐겁게 하면 된다 그러므로 나는 혼신의 ...
    Date2024.0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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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아리조나 한인문인협회 회원작품] 팥죽 -한제 안응환

    동짓날 텅 빈 하늘 붉은 달로 채워 놓고 아궁이 가마솥에 솔방울 불을 지펴 동티날까 끓인 팥죽 옹심이 가득 채워 한 사발 사립문 앞 한 사발 장독대 앞 고수레 고수레 마법 주문 외웠더니 묶은 해 쌓인 잡티 어느덧 간데 없고 담장 밖 은빛호랑이 장가간다 ...
    Date2024.0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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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 [아리조나 한인문인협회 회원작품] 갈증 -김종휘

    머뭇거리던 날들은 해를 넘기고 가버린 순간들이 아쉬움 되어 빈 가슴 적신다 목 마르다 갈증일까 애증인가 질문은 희뿌연 허공을 휘적거린다 소중했던 지나간 시간들이 가슴을 후비며 생채기를 내고 눈물되어 손끝을 적신다 그립다 목 마르다
    Date2024.0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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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 [아리조나 한인문인협회 회원작품] 단면 - 제인 송

    인생은 한 장의 수건을 하나의 걸레로 만드는 것. 더럽지만 누구에게 꼭 필요한 존재. 누군가가 빨아보려 펼쳐놓고 나니, 그건 한 편의 인생처럼 얼룩덜룩하고 때로는 너덜너덜하며, 저만의 향기를 지니고 아무나 감히 흉내 낼 수 없는 형태.
    Date2024.0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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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 [아리조나 한인문인협회 회원작품] ● -권준희

    하루만 살고 간다 온종일 나랑 놀다 해 질 녘 수북하게 쌓여진 많은 새날들 중 달랑 한 개만 던져주고 등돌려 바삐 저 갈 길로 가버린다 다시는 날 보지 않겠다 맹세코 떠난 네가 어제라 불리우면 젖먹은 힘까지 다한들 장사라도 돌려 세울 재간 없고 내일아 ...
    Date2024.0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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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 [아리조나 한인문인협회 회원작품] 그때는 그랬었다 -최혜령

    매화나무 가지 사이 첫 꽃이 피었다 깨끗하고 순진한 재잘거림 뿌리는 물을 길어 올리려 안간힘을 쓴다 아기볼 같이 희고 때로 분홍이다 첫 마음은 그렇다 성근 햇살 아래 가슴 설레는 분홍이 다녀간 적 있다
    Date2024.0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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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8. [아리조나 한인문인협회 회원작품] 망부석 되어 -아이린 우

    가슴 아프다는 말 함부로 하지 마세요 그대 처음 사랑할 때 아펐던 가슴이 그대 다시 못 오시는 곳으로 떠나신 후에 다시 미어집니다 사랑의 크기와 추억의 무게가 더해져서 사랑을 할 때보다 더 큰 아픔이 시도 때도 없이 밀려와 가슴에 쌓입니다 울음을 참...
    Date2024.0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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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9. [아리조나 한인문인협회 회원작품] 石坡 -안응환

    석파 정 백년 노송 세월을 자랑하고 쪽문 안 디딤돌 위 나막신 여전하네 난초향 사뭇 짙어 뜰안 속 그득 차니 석파는 오간데 없고 꽃나비만 늘 봄일세
    Date2024.0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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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0. [아리조나 한인문인협회 회원작품] 단풍 -김종휘

    남은 삶을 붉은 빛으로 물들이는 그 열정에 감탄하네 연두색 이파리 희망을 알렸고 싱그럽던 푸르름은 추억이었던가 등 떠미는 세월을 어찌 할까마는 혼신을 다하여 마무리 하노라
    Date2024.0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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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1. [아리조나 한인문인협회 회원작품] 행복한 놀이 -최혜령

    하루 왼종일 고향과 놀아서 행복했습니다 내가 살던 동네 나무들과 꽃들과 동무들과 놀았습니다 들녁의 익어가는 황금 빛 벼 논둑을 타고 뻗은 호박 잎새 작은 바람에도 한들거리는 코스모스 이들과도 놀았습니다 빨강 노랑 주홍 자주 복숭아 색 단풍은 희미...
    Date2024.0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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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 No Image

    사막의꽃

    사막의 꽃   메마른 광야에 보이는것도 느끼는것도 건조한 모습이네   그 건조함이 싫어 꽃을 보았지만 뜨겁고 건조한 날씨에 꽃은 메마르고 사람도 메말라 있네   사막에 꽃은 없는가 사막에 꽃은 화려할수 없는가 내가 꽃이되자   나를보고 환하게 웃을수있...
    Date2024.0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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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3. [아리조나 한인문인협회 회원작품] 맛 과 멋 -아이린 우

    삼단같은 머리 동백 기름으로 단정히 빗어올려 은비녀로 쪽지고 하얀광목 앞치마를 동여맨후 우물가로 향한다 밤새 고인 깨끗한 물로 세수하고 부엌으로 들어서서 식구들 아침식사준비로 하루를 시작한다 오천년 역사를 이어온 우리 민족은 이미 신석기후부터...
    Date2023.1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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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4. [아리조나 한인문인협회 회원작품] 여름철 타올의 고민 -권준희

    내게도 가슴이 있소이다 사용후 내가슴을 활짝 펴 놔주시요 알알이 맺힌 물방울 삼켜주고서 습한채 겹쳐져 멋대로 걸려진 나 내몸에서 시간 타고 피어오를 쉰 냄새가 매우 걱정된다오 오늘도 동서남북 에선 눈물담은 소식들은 끊임이없다 긴한숨에 축축해진 ...
    Date2023.1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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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5. [아리조나 한인문인협회 회원작품] 여름에는 -최혜령

    여름에는 막걸리를 느티나무 아래 평상에서 마신다 해님은 지지않고 서산에 걸려 노을과 구름이 함께 엉켜있다 논배미에서는 개구리가 울고 숲속에서는 풀벌레가 운다 내 고향 서산에는 아직도 훤한 저녁인데 달님이 막걸리 잔 위에 차오르고 기와지붕은 들썩...
    Date2023.1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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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6. [아리조나 한인문인협회 회원작품] 모시적삼 -한제 안응환

    경칩 절 봄꽃 소리 시냇가 한창이더니 어느덧 휘파람새 여름을 노래하고 뽕나구 가지 끝엔 까만 오디 매달렸네 단오절 그네 위로 열두폭 치마 하늘 날고 꿈인듯 찾아온 님 어찌도 헌걸찬 지 얼비친 모시 적삼 속 님의 숨결 담아보리 * 오디: 뽕나무 열매 * 헌...
    Date2023.1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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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7. [아리조나 한인문인협회 회원작품] 소풍 -김종휘

    설레고 벅차고 좋아서 잠 못 이루는 밤 아름다운 이 세상 빈 손으로 왔다가는 나그네 긴 세월 흘러흘러 백발이 된 지금 보물 찾기는 아쉬웠지만 소풍 다녀온 듯 감사하며 떠나리
    Date2023.0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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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8. [아리조나 한인문인협회 회원작품] 누군가의 기쁨 - 아이린 우

    살면서 좋은 기억으로 오래 오래 남는 사람이 있다 바쁜 시간에 길게 늘어선 줄 불안한 표정으로 동동거리는 내게 앞자리를 양보해주던 훈훈한 표정의 멋진 노신사 품에 안고만 있어도 부드러운 한아름 촉감으로 행복을 선물하던 손주 걷기 불편한 몸으로 횡...
    Date2023.0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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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9. [아리조나 한인문인협회 회원작품] 슬픈 숨바꼭질 - 권준희

    문이 닫힌듯한 기억들이 크리스마스 전등처럼 깜빡거리면 어디둔것 못찾아 잃어버리고 단도리 잘한 것은 내게 들킬까 머리카락 보인다 꼭꼭 숨어 또 잃어버린다 사지도 않은 지우개가 머릿 속에 몇 개나 있나 여기저기 하얗게 구멍이 났구나 이러다 내가 나를...
    Date2023.0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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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 [아리조나 한인문인협회 회원작품] 햇살이 주는 가르침 -최혜령

    밤 새 이슬에 젖었다 마른 말간 햇살이 창가를 기웃거립니다 오늘도 어제처럼 일찍부터 어슬렁거리더니 어느새 내 품에 안겼습니다 울면서 웃으면서 조금씩 자랐던 나의 삶은 아직도 어른이 되지 못한 채 침대 위에서 뒹굴고 있습니다 어둠 속에서 품고 있던 ...
    Date2023.0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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