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면서
좋은 기억으로
오래 오래 남는 사람이 있다
바쁜 시간에 길게 늘어선 줄
불안한 표정으로 동동거리는 내게
앞자리를 양보해주던
훈훈한 표정의 멋진 노신사
품에 안고만 있어도
부드러운 한아름 촉감으로
행복을 선물하던 손주
걷기 불편한 몸으로
횡단보도를 건느려는 할머니
친절히 부축해 드리던 여학생
나의 풍족을 절약해
절실한 이에게 건네는 도움의 손길
재능 기부로
이웃사랑 몸으로 실천하는
기부천사들
외로울 때 활짝 웃으며 나타나
행복 바이러스를 전달하는
내 친구들
묵묵히 그 자리에서
슬픔을 같이 껴안고 토닥여주던
당신
누군가의 위로와 기쁨이 되어준 당신들은
이 세상 탁한 공기 정화시키는
신선한 바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