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이 닫힌듯한 기억들이
크리스마스 전등처럼
깜빡거리면
어디둔것 못찾아 잃어버리고
단도리 잘한 것은 내게 들킬까
머리카락 보인다 꼭꼭 숨어
또 잃어버린다
사지도 않은 지우개가
머릿 속에 몇 개나 있나
여기저기 하얗게 구멍이 났구나
이러다 내가 나를
어디둔지 몰라 잃어버리면
아 이 일을 어찌할꼬
다들 무섭다는 이 숨바꼭질은
너무도 슬퍼!
손가락 운동, 퍼즐 맞춤놀이
모든 도우미를 총동원시켜
현실에 드러누워
낮잠을 청하려는 뇌를 깨우고
자립심 강한 자율신경에도
노크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