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원색적으로 비판한 그림을 옥외 광고판 형태로 내건 아리조나 여성 예술가가 이 광고판 때문에 잇따른 살해 위협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카렌 피오리토 씨는 지난 19일 거주지인 아리조나주 피닉스 경찰에 자신과 남편이 이 그림을 내건 이후로 전화 등을 통해 살해 위협을 받았다고 신고했다.
그가 17일 내건 광고판 그림에는 트럼프 대통령이 러시아 국기 배지를 가슴에 달고 있고 배경에는 핵 투하 이후 피어오르는 버섯구름과 나치 상징처럼 보이도록 변형한 달러화 표시가 그려져 있다.
이 그림은 피닉스의 한 갤러리가 의뢰한 것이라고 그는 설명했다.
피오리토 씨는 "많은 사람들이 내가 그린 그림과 같은 생각으로 트럼프 대통령을 보고 있을 것"이라며 "난 단지 생각을 표현한 것 뿐"이라고 주장했다.
11th 애비뉴와 그랜드 애비뉴 교차로 상에 위치한 이 빌보드 광고판의 소유주인 비트리스 무어 역시 트럼프 대통령이 백악관에서 물러나오는 그 날까지 광고판을 철거할 생각이 없다고 밝혔다.
이 광고판에 대해 피닉스 주민들은 '예술적 의사표현의 자유이자 진실'이라며 지지하는 층도 있고 반대로 '도가 지나친 행위'라고 비난하는 쪽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