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자 자동차로 여행하던 대학생이 지도찾기 앱의 오류로 길을 잃어 5일간 헤매다가 극적으로 구조됐다.
텍사스 출신 앰버 반헤케(24)란 대학생은 그랜드 캐년의 하바수 폭포를 둘러볼 생각으로 차를 몰고 산림으로 들어갔다 3월12일 오지에 고립됐다. 지도 앱이 잘못 작동한 탓이었다.
오지 한 가운데에서 연료가 떨어져 발이 묶이자 반헤케는 준비해둔 비상식량을 먹으며 계속 휴대전화 통화를 시도했지만 신호는 잡히지 않았다.
혹시 지나가던 비행기가 볼 수 있을까 해서 돌로 크게 'SOS'를 적어 두기도 했지만 고립 5일째가 되면서 '이러다 죽겠구나'라는 생각에 11마일을 걸으며 휴대폰 신호가 잡히는 장소를 찾으려 애썼다.
911에 간신히 통화가 이어졌지만 자신의 위치를 제대로 설명하지도 못하고 끊기자 반헤케는 자포자기하는 심정으로 다시 자기의 차로 돌아갔다.
모든 희망을 잃었다고 생각은 그녀는 가족들에게 동영상 유언을 남기기도 했다.
반헤케의 전화를 받았던 아리조나 공공안전국은 대충의 위치를 짐작하고 헬기를 띄운 끝에 조난된 반헤케를 무사히 구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