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문을 환영합니다.
AZ 포스트::아리조나뉴스
NEWGAZ05_PALESTINIANS-TUNNELS-EGYPT-_0219_11_0.jpg



트럼프 대통령이 멕시코와 맞닿은 국경에 장벽을 높인다고 해서 멕시코인의 미국 밀입국이 줄어들까. 

장벽말고 다른 방법을 통해 사람과 마약이 오고간다면 장벽은 무용지물이 된다. 

드니 빌뇌브 감독이 연출한 영화 <시카리오:암살자의 도시>에서는 멕시코와 아리조나 국경 사이에 사람과 마약이 이동하는 루트로 활용되는 터널이 나온다. 

그런데 이런 터널은 영화 속 장치가 아니라 실제로 존재한다. 미국 마약단속국(DEA)이 최근 이런 터널에 관한 보고서를 발표했다. DEA는 1990년~2016년 3월까지 총 224개의 터널을 발견했다고 공개했다. DEA의 조사대로라면 트럼프의 장벽 아래로 미국과 멕시코의 많은 것들이 이동하는 셈이다.

DEA에 따르면 발견된 터널의 80% 이상인 185개의 터널이 미국 영토까지 도달했다. 멕시코 국경과 접하고 있는 곳은 아리조나, 캘리포니아, 뉴멕시코, 텍사스 4개 주지만, 땅굴의 대부분은 아리조나에서 발견되고 있다. AP통신의 보도에 따르면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 땅 속 21미터 지점에서 2009년 마약 밀수 터널이 발견됐는데 폭이 약 90cm에 길이는 824미터에 달했다. 이 터널에는 화물열차 선로와 조명, 그리고 환기시스템이 설치돼 있었다.

이런 터널은 멕시코의 마약 카르텔이 주로 판다. 예를 들어 3월3일 샌디에이고 지방 법원에서는 마약 밀수 혐의를 받은 70대의 한 남자가 재판정에 섰다. 그는 멕시코 최대 마약 카르텔인 '시날로아 카르텔'의 멤버로 '엔지니어'라는 별명을 갖고 있었는데 그 이유는 그가 대규모 터널을 굴착하는 사람이었기 때문이다. 그가 판 터널은 길이 약 432미터로 미국 캘리포니아 쪽 터널 출구 근처에는 운반한 마약을 보관하는 창고가 있었다. 국경너머 멕시코 쪽에서 터널로 마약 등을 운반해 이곳에 보관한 뒤 미국 각 도시로 배송했다. 터널이 발견된 건 지도 때문이었다. 시날로아 카르텔의 전 간부가 미국 당국에 체포됐는데 그가 지니고 있던 지도에서 터널의 위치가 표시돼 있었다.

트럼프의 장벽은 효과가 있을까. 미국의 대대적인 터널 단속은 미국의 안전을 담보할까. 

'코요테'라고 불리는 자들은 미국 국경을 불법으로 넘게 도와주는 가이드다. 그들은 이렇게 말한다. 

"국경의 장벽 말인가? 아무 문제없다. 터널이 있어서다. 만약 터널이 막혀 있다면? 또 다른 위치에 터널을 파면 그만이다."

마이니치신문은 멕시코 국경을 돌며 트럼프 이후 변화된 월경을 취재했다. 트럼프가 집권한 미국 쪽에서는 높이 10미터의 새로운 장벽이 건설 중이었고 지하 5미터까지는 철판이 박혀 장벽 아래로의 침투를 막고 있었다. 하지만 취재진이 만난 '코요테'는 이렇게 말했다. "앞으로 고객은 더 늘어날 것이다." 

실제로 트럼프가 대선 출마를 선언한 2015년 6월부터 터널 이용자는 오히려 급증했다. 국경 단속이 강화되면서 지금은 50명 정도가 국경을 넘는데 트럼프 출마 이전과 비교하면 2.5배 정도 늘어난 수치다. 입국이 더 어려워질 수 있다는 불안감은 불법 이민의 시도를 차단하지 못했다. 오히려 이런 불안감은 국경을 넘는 '통행료'를 150달러에서 500달러로 인상시켰다. 터널의 통행료는 모두 코요테 몫은 아니다. 터널의 주인인 지역 마약 밀수 조직 관계자에게 상납해야 한다.

지금 미국 내에서 벌어지고 있는 불법 이민자의 강제 송환이 본격화되는 건 '코요테'가 가장 바라는 일이다. 미국에 체류하는 불법 이민자는 약 1100만 명으로 추정되는데 그 중 절반 이상이 멕시코인이다. 트럼프는 "범죄 경력이 있는 불법 이민자와 마약 밀수업자 등 약 200만~300만 명을 송환할 것"이라고 단언하고 있다. 

하지만 그렇게 송환된 사람의 대부분은 멕시코에 좌절하며 주저앉는 게 아니라 미국으로 재입국을 시도하기 때문에 그들은 '코요테'를 찾아올 것이다. 

미국과의 경제 격차가 계속되는 한 불법 이민은 끊이지 않을 거다. 트럼프 대통령이 무엇을 하든 미국을 목표로 하는 자에게는 상관이 없는 셈이다.

한편 국경 장벽 건설 프로젝트에 미국내 크고 작은 건설사·엔지니어링업체·설계업체 등이 관심을 보이고 있다.

11일 로스앤젤레스타임스(LAT)에 따르면 미 국토안보부가 지난달 말 연방사업 입찰 사이트에 예비입찰 성격의 사전모집 공고를 낸 결과, 지금까지 아리조나와 캘리포니아 등 미 전국의 600개 넘는 기업이 의향서를 냈다.

이번 모집에는 글로벌 시공 경험을 갖춘 거대 기업부터 소규모 설계 사무소, 부부가 경영하는 영세 시공업체까지 여러 유형의 회사들이 제안서를 낸 것으로 알려졌다.

퀴니피액대학 여론조사에 의하면 미국민 10명 중 거의 6명이 트럼프가 제안한 국경 장벽 건설에 반대하고 있다.

국토안보부가 국경 장벽 건설에 들여야 할 예산은 150억 달러(17조3천억 원)에서 최대 400억 달러(46조 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된다.

트럼프 행정부는 국경 장벽 건설 재원을 조달하기 위해 해안경비대 예산과 교통안전국 예산을 깎는 방안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

  1. 아리조나 여성단체, 골프장에서 '여성 비하' 트럼프 반대 시위

    여성단체 '울트라 바이올렛' 회원 10명은 지난 3월18일 뱅크오프호프 파운더스컵 3라운드가 열린 아리조나주 스카츠데일 와일드파이어골프장(파72ㆍ6679야드) 입구와 클럽하우스에서 시위에 나섰다. '미국의 내셔널타이틀' US여자오픈이 오는 7월 트럼프 소유...
    Date2017.04.08
    Read More
  2. "높이 10미터 국경장벽 세운다고? 또다른 땅굴파면 그만" 오히려 호황 기대하는 밀입국 알선 코요테들

    트럼프 대통령이 멕시코와 맞닿은 국경에 장벽을 높인다고 해서 멕시코인의 미국 밀입국이 줄어들까. 장벽말고 다른 방법을 통해 사람과 마약이 오고간다면 장벽은 무용지물이 된다. 드니 빌뇌브 감독이 연출한 영화 <시카리오:암살자의 도시>에서는 멕시코와...
    Date2017.03.26
    Read More
  3. 해병연합 누드사이트에 신상털린 AZ 여대생의 용기있는 도전

    아리조나주 피닉스 출신의 서배너 커닝험(19)은 새내기 해병 지망생이다. 그녀는 최근 엄청난 심적 고통에 시달렸다. 미 해병대를 발칵 뒤집어 놓은 누드 사진·동영상 유출 파문 때문이다. 14일 뉴욕타임스(NYT)에 소개된 그녀의 사연은 이렇다. 피닉스의 호...
    Date2017.03.26
    Read More
  4. No Image

    피닉스 가정집에서 2살 동생이 발사한 총에 맞아 9살 형 중태

    피닉스의 한 가정집에서 부모가 침대 위에 놔둔 총을 두 살 짜리 동생이 발사해 9살 형이 머리에 중상을 입고 생명이 위독한 상태에 빠지는 안타까운 사건이 발생했다. 사건이 벌어진 시점은 월요일이던 지난 3월20일 오후 3시경. 피닉스 경찰에 따르면 사건이...
    Date2017.03.26
    Read More
  5. 트럼프 대통령 조롱 광고판 제작한 AZ 예술가에 살해 협박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원색적으로 비판한 그림을 옥외 광고판 형태로 내건 아리조나 여성 예술가가 이 광고판 때문에 잇따른 살해 위협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카렌 피오리토 씨는 지난 19일 거주지인 아리조나주 피닉스 경찰에 자신과 남편이 이 그림을 ...
    Date2017.03.26
    Read More
  6. 아리조나 주립대 연구진, 물방울을 칼날로 자르는 시험 성공

    일반적으로 물방울은 특유의 응집력으로 인해 칼과 같은 도구로 자를 수 없다. 칼날이 닿자마자 물방울은 바로 날에 옮겨 붙기 때문이다. 하지만 아리조나 주립대학(ASU) 화학과 생물 화학부의 연구팀이 이 불가능한 일을 해냈다. 라이언 야나시마 교수가 이...
    Date2017.03.26
    Read More
  7. No Image

    올해 3월 현재까지 낮 최고기온 90도 넘는 날 9일간 이어져

    밸리지역에 때이른 더위가 찾아왔다 물러갔다. 국립기상청이 내놓은 자료에 따르면 피닉스를 포함한 밸리지역은 지난 3월13일부터 21일까지 9일 간 연속해 낮 최고기온이 화씨 90도 이상을 기록했다. 월요일이던 20일 피닉스 스카이하버공항에서 측정된 낮 최...
    Date2017.03.26
    Read More
  8. No Image

    AZ Central, 메사 중심 확산되는 아시안 쇼핑, 음식문화 비중있게 다뤄

    아리조나 지역 최대 유력일간지인 AZ Central이 지난 3월8일자 기사에서 메사를 중심으로 확대되고 있는 레스토랑과 쇼핑센터 등을 포함한 아시안 상권에 대한 스토리를 비중있게 다뤘다. 신문은 기사에서 Dobson Rd. 선상의 Main St.와 Broadway Rd. 사이 구...
    Date2017.03.26
    Read More
  9. '서머타임' 시행하니 소비지출 더 감소, 피닉스-LA 비교 연구

    일광절약 시간제(서머타임)에 대해 찬성론은 에너지절약, 소비 진작 등의 효과를 내세우고 있으나 실제론 그런 효과가 없으며 도리어 건강을 해치고 직·간접 비용 부담을 일으키는 것으로 밝혀졌다고 블룸버그닷컴이 보도했다. 블룸버그닷컴은 미국 동부시간...
    Date2017.03.26
    Read More
  10. 아리조나 국립공원 2곳, '죽음의 국립공원' 1위와 3위에 랭크

    최근 스포츠 매거진 아웃사이드는 2006년부터 2016년 사이 미 국립공원 사망자수를 토대로 '죽음의 국립공원'이란 타이틀로 국립공원별 사망자 수와 사망원인 등을 조사한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결과에 따르면 아리조나주 내에 위치한 유명 국립공원 2곳이 관...
    Date2017.03.26
    Read More
  11. 매케인 "탄핵과정에서 민주제도 힘 보여준 한국, 힘차게 부상할것"

    아리조나에 지역구를 둔 공화당 소속 존 매케인 연방상원 군사위원장은 9일 헌법재판소의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결정과 관련해 변함없는 한미동맹과 더불어 북한의 핵과 미사일 도발에 맞서 확고한 대응태세를 강조했다. 매케인 위원장은 이날 성명에서 이같...
    Date2017.03.26
    Read More
  12. UofA 연구진, 1급 발암물질 '아플라톡신' 안 생기는 옥수수 개발

    옥수수, 쌀, 땅콩 등을 오래 묵혀 곰팡이가 피면 '아플라톡신'이라는 1급 발암물질이 생길 수 있다. 아플라톡신은 매우 독성이 강해 식품 내 허용기준치가 1억분의 1로 엄격하게 설정되어 있다. 매년 1천600만t의 옥수수가 아플라톡신에 오염되며, 지난 수십...
    Date2017.03.26
    Read More
  13. No Image

    아리조나 성범죄 전력 노숙자, 시애틀 공원 화장실에서 또 성폭행 시도

    아리조나에서 이미 여러 번의 성폭행 전과가 있는 노숙자가 또다시 시애틀 골든 가든 공원 화장실에서 여성을 성폭행하려다가 체포된 사건이 지난 5일 오후에 발생했다. 시애틀 경찰에 따르면 켈리 헤론이란 여성이 마라톤 훈련을 마치고 공원 화장실에 들어갔...
    Date2017.03.26
    Read More
  14. No Image

    아리조나 교정당국 "사형집행 약물은 사형수가 알아서 준비하라"

    지난 2014년, 조셉 우드에 대한 사형집행이 이뤄졌다. 아리조나 한 교도소에서 사형을 맞이하게 된 우드는 예정대로라면 주사약물이 주입된 이후 10분이면 사망해야 했지만 그는 무려 두 시간 동안 목숨이 끊어지지 않고 헐떡이며 심하게 괴로워했고 '물고...
    Date2017.03.10
    Read More
  15. 아리조나 앨코재단의 모어 박사 "사후 인체 냉동보존, 부자들 전유물 아니라 곧 대중화 될 것"

    "사후 인체 냉동 보존(cryonics)을 부자들의 전유물이라고 생각하는 것은 오해다. 매일 카페에서 카푸치노를 사먹을 수 있는 경제적인 여유가 있다면 충분히 냉동보존할 수 있다." 사후 인체 냉동 보존 사업을 펼치는 앨코(Alcore) 생명연장재단 최고경영자(C...
    Date2017.03.10
    Read More
  16. No Image

    AZ 운전자가 2000달러 이상 보험금 청구하면 보험료 46.3% 인상

    보험료 비교 사이트인 인슈어런스쿼츠(insurancequotes)의 조사에 따르면 아리조나주 운전자의 경우 보험금 2000달러 이상을 한 번만 청구해도 보험료가 46.3%가 오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리조나주 운전자 평균 보험료가 연간 811달러인 점을 감안하면 '...
    Date2017.03.10
    Read More
  17. No Image

    피닉스 메트로지역에 있는 불법체류자 수는 25만명 가량

    아리조나주 피닉스 지역 불법체류자 수가 25만명 가량으로 미 전역의 20개 광역도시 중 10번째로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전국의 불체자 수가 1100만여명으로 추산되고 있는 것을 감안하면 피닉스지역엔 그들 가운데 2.3% 가량이 있는 셈이다. 여론조사 및 이민...
    Date2017.03.10
    Read More
  18. No Image

    별 이유 없이 수도요금 '폭탄' 맞는다면 AZCC에 불만사항 접수

    수돗물 값이 여름철 전기비만큼이나 많이 나온다는 이야기들을 주변에서 심심치 않게 들을 수 있다. 최근 몇 년 사이 수돗물 비용이 점차적으로 오르긴 했지만 텃밭을 크게 가꾸거나 수영장 물을 교체하는 것처럼 많은 양의 물을 쓰지 않는 다음에야 여름철 사...
    Date2017.03.10
    Read More
  19. 투산경찰, 86세 시위 할머니 밀쳐 넘어뜨리는 등 '강경진압' 논란

    아리조나주 투산 경찰이 트럼프 정부 반이민정책에 항의하는 시위를 벌이던 80대 노인을 밀쳐서 넘어뜨리고 다른 노인들에게 최루액을 발사했다. 당시 화면이 공개되면서 비난 여론이 높아지고 있다. '이민자 없는 날' 시위가 벌어졌던 지난달 16일. 이름이 ...
    Date2017.03.10
    Read More
  20. 일부 AZ 아동보호시설 식중독균 감염 확산, 개인가정도 조심해야

    일부 아동보호센터 아이들이 식중독균인 E. 콜리에 감염된 사례가 확인돼 아리조나 보건국이 역학조사에 나섰다. 아리조나 보건국에 따르면 아리조나 뿐만 아니라 몇몇 주에서 아동들이 식중독균에 감염된 사례가 최근 13건 발생해 최소한 6명이 병원에서 치...
    Date2017.03.10
    Read More
Board Pagination Prev 1 ... 125 126 127 128 129 130 131 132 133 134 ... 154 Next
/ 154
롤링배너1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