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교토대학이 올 여름부터 아리조나에서 우주생활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장래 '우주개발'을 염두에 둔 프로그램이라고 아사히 신문이 전했다.
이 프로그램 운용을 위해 교토대학은 투산 인근에 위치한 아리조나대학(UofA)의 시설인 '바이오스피어2(Biosphere2)'를 이용한다.
바이오스피어2는 1991년 건설된 거대한 밀폐공간에 만든 인공생태계 시설이다.
'제2의 생물권'이라는 의미로 인류가 우주공간으로 이주할 경우 폐쇄된 좁은 생태계에서 생존이 가능한지 검증하기 위해 건설됐다.
열대우림 등 지구의 생태계를 재현한 공간과 화성의 표면을 모방한 지역 등을 갖추고 있다.
건설 초기에는 시설 안과 밖의 공기가 통하지 않는 완전히 폐쇄된 환경에서의 실험이 시도됐지만 현재는 통기가 이뤄지고 있다.
이 프로그램은 우주비행사 출신 교토대 특임교수인 도이 다카오(64)가 중심이 돼 마련했다.
오는 8월에 1주일 정도 예정으로 학생 10명이 '바이오스피어2'에 머물면서 우주생활을 체험한다.
장차 우주에서 살아가기 위한 환경유지활동을 고려해 시설 내의 물 관련 데이터를 수집, 수질관리방법 등도 배운다.
이 프로그램은 당분간 교토대와 아리조나대학 학생을 대상으로 하지만 장차 다른 대학으로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도이 교수는 "수강자 중에서 우주비행사가 되는 사람이 나오면 좋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