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가 통하지 않을 정도록 작은 고무 밴드에 묶여 발이 퉁퉁 부어버린 아리조나의 강아지는 사람들 온정 속에서 차츰 밝은 모습을 되찾아갔다.
지난 5일 온라인 미디어 웨스턴저널은 고무 밴드에 발이 묶인 채 버려진 강아지가 무사히 구조돼 치료를 받고 있다는 소식을 전했다.
생후 약 7주로 추정되고 있는 이 강아지는 지난달 아리조나주에서 거주하는 한 시민에 의해 발견됐다.
당시 강아지는 발이 모두 고무 밴드로 꽉 묶여있었으며, 고통스러운 듯 끙끙 앓는 소리를 내고 있었다.
그대로 뒀다간 발이 썩어 절단을 해야할지도 모르는 상황.
안타까운 소식을 접한 아리조나 동물 보호 협회는 즉시 강아지를 구조해 치료에 들어갔다.
협회는 강아지를 옥죄고 있는 고무줄을 모두 제거한 뒤 레이저 요법과 마사지를 진행했다.
다행히 강아지는 치료를 받은 지 10일 만에 눈에 띄게 건강한 모습을 보였다.
가장 상태가 심한 왼쪽 뒷발은 여전히 크게 부어 있었으나, 강아지의 상처 부위에 있던 딱지는 거의 사라진 상태였다.
지금도 강아지의 치료와 보호에 힘쓰고 있는 협회는 학대를 당하고도 사람만 보면 좋아서 애교를 부리는 녀석에게 '리틀 풋(작은 발)'이라는 애칭을 붙여주었다.
건강을 회복 중인 리틀 풋은 사람들이 자신에게 쏟는 정성을 알고 있는 듯, 밝고 활기찬 생활을 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협회는 SNS를 통해 "한 친절한 주민의 도움으로 리틀 풋을 보호소에 데려오게 됐다"며 "리틀 풋의 혈류를 촉진하고 순환을 돕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앞으로는 리틀 풋의 치료와 입양에 이르는 세부 사항을 계속 공개하겠다"며 리틀 풋에 대한 깊은 애정을 드러내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