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OS의 그룹 페이스타임 오류를 신고한 아리조나의 14세 학생이 애플로부터 보상금을 받을 전망이다.
애플은 8일 그룹 페이스타임의 엿듣기 오류를 수정한 iOS 12.1.4 버전을 내놨다.
아리조나주에 사는 14세 고등학생이 처음 신고한 지 20여 일만이다.
iOS12부터 적용된 그룹 페이스타임은 최대 32명까지 이용할 수 있는 다자간 영상 통화 기능이다.
하지만 지난 1월말 페이스타임으로 전화를 걸 경우 수신자가 받지 않아도 음성이 들리는 오류가 발견되면서 논란에 휘말렸다.
이 오류를 처음 발견한 건 그랜트 톰슨이란 14세 소년이다.
카탈리나 풋힐스 고등학교에 재학 중인 톰슨은 지난 달 19일 포트나이트 게임을 하던 중 친구와 그룹 페이스타임을 시도하다가 엿듣기 오류를 발견했다.
애플에 오류 신고를 한 것은 그랜트 톰슨의 어머니인 미셸 톰슨이다.
변호사인 미셸 톰슨은 아들로부터 그룹 페이스타임 오류 사실을 전해 들은 뒤 이를 애플에 신고했다.
그러나 신고를 받은 애플은 빠르게 대응하지 않았다.
뉴욕주가 1주일째 늑장을 부렸다면서 조사에 착수하기도 했다.
결국 애플은 지난 달 29일 그룹 페이스타임 기능을 차단했다.
이후 버그를 수정한 iOS 12.1.4를 8일 내놨다.
신고를 접수한 지 20여 일 만에 오류를 수정한 셈이다.
한편 애플이 iOS 오류 신고 보상 프로그램을 도입한 건 3년 전이다.
초기엔 보상금이 많지 않았다.
그러다보니 오류를 발견한 뒤 애플에 신고하지 않고 다른 쪽으로 넘기는 사례도 적지 않았다.
이에 따라 애플은 오류 신고 보상금을 최대 2만 달러로 상향 조정했다.
그랜트의 어머니인 미셸 톰슨은 CNBC와 인터뷰에서 "애플 고위 임원이 그랜트가 버그 보상 프로그램의 수혜를 받을 것이라고 통보해 왔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