룸메이트의 반려견 목을 자른 후 이삿짐에 태연히 사체를 넣어둔 아리조나 남성이 체포됐다.
18일 폭스뉴스 등의 보도에 따르면 아리조나주 벅아이에 거주하는 호세 메자(21)는 16일 동물학대 혐의로 체포됐다.
메자는 그와 함께 살았던 룸메이트의 반려견을 도륙한 혐의를 받고 있다.
반려견을 키우던 여성의 진술에 따르면, 이 여성은 15일 메자와 함께 살던 집에서 이사 준비를 하고 있었다.
그러다 자신의 반려견이 사라진 것을 깨달았다.
여성은 이사를 도와준 친구와 반려견을 찾다가 마침 이삿짐을 싣던 트럭에 메자가 상자 하나를 슬쩍 싣는 것을 목격했다.
여성이 메자에게 무엇이냐고 묻자 메자는 미소만 지을 뿐 아무런 말을 하지 않았다.
상자를 직접 열어본 여성은 경악을 금치 못했다.
상자 안에는 자신이 찾던 반려견의 목 잘린 사체가 들어 있었기 때문이다.
여성은 사건 다음 날 경찰에 메자를 신고했다.
경찰은 집 주변을 산책하던 메자를 체포했다.
메자는 체포 당시 경찰에 자신이 왜 체포되는지 알고 있다며 범행을 인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조사 결과, 메자는 개를 줄로 묶은 뒤 면도칼로 개의 목을 벴다.
메자는 여성이 집주인인 자신의 어머니에게 월세를 내지 않아 이런 범행을 저질렀다고 말했다.
메자는 과거에도 집 주변을 배회하던 동물을 고문하고 죽인 적이 있다고 진술했다.
메자의 동네 주민 중 한 명은 언론 인터뷰에서 "키우던 고양이 두 마리를 최근에 잃어버렸다. 그(메자)가 자기 집 앞마당으로 유인해 죽인 것일지도 모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