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 아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는 24일 피닉스 체이스필드에서 2019 메이저리그(MLB) 경기를 치뤘다.
이날 오전 10시40분 시작한 두 팀의 경기는 연장 19회까지 가는 혈전 속에 오후 5시40분쯤 종료됐다. 경기는 아리조나의 3-2 승리로 끝났다.
세인트루이스는 1회초 선두타자 덱스터 파울러가 솔로 홈런을 터트리며 기선을 제압했다. 무려 9회까지 1-0 행진이 이어졌지만 9회말 1사 상황에서 대타로 나온 일데마로 바르가스가 극적인 동점 솔로 홈런을 터트려 상황은 원점이 됐다.
연장에서도 먼저 웃은 쪽은 세인트루이스였다. 13회초 이날 3번타자 1루수로 출전한 폴 골드슈미트가 좌중월을 넘기는 솔로포로 다시 세인트루이스에 리드를 가져왔다. 그러나 아리조나는 13회말 무사 1, 3루 찬스에서 대타 케일럽 조셉이 적시타를 때려내며 다시 동점을 만드는 저력을 선보였다.
길고 길었던 승부는 19회말 바르가스가 세인트루이스의 11번째 투수 존 브레비아에게 천금같은 끝내기 적시타를 뽑아내며 끝났다.
경기 공식기록으로 무려 6시간 53분에 걸친 대혈전이 벌어졌다. 세인트루이스는 11명, 아리조나는 무려 13명의 투수를 내보냈고 양 팀이 이날 활용한 야수는 총 54명에 달했다.
비록 혈투 끝에 패했지만 세인트루이스는 시즌 90승 68패로 내셔널리그 중부지구 1위 자리를 유지하는 한편 내셔널리그 와일드카드 3위를 유지했다. 아리조나는 81승 77패로 내셔널리그 와일드카드 8위에 그쳤다.
한편 아리조나에서 뛰다 세인트루이스로 이적된 골드슈미트는 23일 피닉스 체이스 필드에서 열린 경기에 3번 1루수로 선발출전했다. 골드슈미트는 아리조나에서 2011년부터 지난해까지 8년 동안 활약했었고 이적 후 체이스필드를 방문한 것은 이날이 처음이었다.
아리조나 구단은 오랜만에 돌아온 옛 프랜차이즈 스타에게 방문 환영 영상을 제작해 선보였고 아리조나 팬들은 골드슈미트의 첫 타석에서 기립박수를 보냈다.
오랜만에 체이스필드로 돌아온 골드슈미트는 제 실력을 발휘했다. 골드슈미트는 홈런을 포함해 4타수 2안타 1홈런 2타점 3득점 1볼넷으로 활약했으며 아리조나 팬들은 골드슈미트의 활약에 웃었지만 결국 아리조나의 7-9 패배를 지켜봐야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