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학기를 위해 여름 휴가를 마치고 미국으로 돌아오던 아리조나주립대(ASU) 재학 중국인 유학생 9명이 LA 공항에서 체포돼 중국으로 돌려보내진 것은 지난 8월 20일.
유학비자를 소지한 이들의 입국을 불허한 미 관세국경보호국이 이 사안과 관련한 좀 더 자세한 내용을 내놨다.
관세국경보호국 대변인은 성명을 통해 비자 발급에도 불구하고 9명의 중국 유학생들이 입국 당시 불합격 판정을 받을 수 있는 사유가 60가지가 넘는다고 말했다.
당국은 중국 유학생들의 세관 검사과정에서 발견된 정보 때문에 입국이 거부됐다고 전하고 건강 문제를 비롯해 범죄, 이민법 위반, 국가 안보의 이유가 포함됐다고 덧붙였다.
마이클 크로 총장까지 나서 중국 유학생 재입국을 요구했던 아리조나주립대학 측은 돌려보낸진 학생들은 공학, 경영, 생물학 전공의 학부생이라고 말했다.
대학은 아직 학생들과 연락하고 있고, 온라인 강좌를 통해 공부를 계속하기로 결정했다고 전했다.
한편 미국 내 여러 대학들은 최근 몇 년 동안 중국 유학생들이 비자를 발급받기가 점점 더 어려워지고 있다는 불만을 토로하고 있다.
실제로 중국과 인도 유학생들에 의존도가 높은 아리조나 주립대학을 비롯한 많은 미국 대학들은 최근 2년 동안 유학생 입학이 10% 가량 감소했다.
미국외국인학생자문협회(nafsa) 추산에 따르면 유학생 감소에 의한 후폭풍으로 미국 경제가 55억 달러 정도의 손실을 입은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