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30일 아리조나주의 전 연방상원의원이던 제프 플레이크는 워싱턴포스트(WP)에 '공화당 동료분들, 아직 우리 영혼을 구할 시간이 있다'는 제목의 글을 기고하며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반대를 또다시 표명했다.
플레이크 전 의원은 "우리는 내부고발자로부터 대통령이 외국 정부를 압박해 정치적 반대자를 노리도록 했다는 것을 알게 됐다"며 "하원은 탄핵 조사를 시작했고 탄핵소추안을 가결해 상원까지 올라올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다.
플레이크 전 의원은 "지금까지 우리가 알고 있는 것으로는 대통령의 행위가 탄핵을 정당화한다"면서도 "탄핵에 대해서는 깊은 의구심이 든다"고 했다.
탄핵으로 인한 국론 분열이 오히려 트럼프 대통령에 이득이 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이어 "만약 하원이 탄핵소추안을 부결하거나 상원에서 탄핵심판 인용에 실패한다면, 공화당 상원의원들은 지금까지 우리가 대통령에 대해 알게 된 모든 것을 비추어 볼 때 그의 재선을 지지할 것인지 결정해야 한다. 그 답은 명백히 '아니오'다"고 강조했다.
CNN은 지난주 텍사스에서 플레이크 전 의원이 탄핵과 관련, "만약 (그럴 리는 없겠지만) 무기명 투표로 이뤄진다면 어떤 분은 공화당 의원 30명이 (트럼프 대통령이 유죄라는 데) 투표할 것이라고 말씀하셨다"며 "사실 적어도 35명은 될 것"이라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미치 매코널(공화·켄터키) 상원 원내대표는 CNBC와 인터뷰에서 "하원이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을 가결할 경우 상원은 (상원 규정에 따라) 이 심판을 받아들일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